멸종위기 ‘하늘다람쥐’ 자연으로 돌려보내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북구 염포동 주택서 구조
3개월간 재활훈련 후 방생
울산시설공단(이사장 김규덕)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두 마리를 자연 서식지로 돌려보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방생한 하늘다람쥐들은 지난 4월 북구 염포동에 위치한 주택의 환풍구를 타고 내부로 들어와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당시 생후 20일 가량으로 추정되는 새끼였고, 구조센터에서 인공 나무집 등 자연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약 3개월간 재활 훈련을 실시했다.
센터는 하늘다람쥐들이 자연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잠자리로 사용하던 나무집을 통째로 숲으로 옮겨 방생했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협력해 초소형 위치 추적기를 부착했으며 하늘다람쥐들의 이동성과 활동 범위, 생존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측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는 4월에서 10월까지 새끼를 낳으며, 간혹 외벽이나 환풍구를 타고 건물에 들어오거나 벌목된 나무에서 둥지째 발견되기도 한다”며 “어미를 잃었거나 다친 하늘다람쥐를 발견한다면 바로 지역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연락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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