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바람이 부드럽게 흐르는 계절이면 충청북도 진천의 세금천 주변 풍경도 한층 생기를 띤다. 물길 위로 길게 이어진 돌다리와 초평호의 잔잔한 수면, 그리고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풍경이 어우러지며 봄 여행지로 관심을 모은다.
특히 이곳에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는 돌다리 하나가 천 년 가까운 시간을 견디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연석을 쌓아 만든 독특한 구조와 완만한 곡선 형태의 교량이 특징인 ‘진천 농다리’다.
최근에는 역사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자연 풍경과 산책 코스가 결합된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봄철에는 농다리 일대에서 축제까지 열리면서 계절 여행지로 찾는 발걸음이 더욱 늘어나는 분위기다. 2026년에도 이곳에서는 약 한 달 동안 봄 축제가 진행된다.
고려 초기 전해지는 돌다리, 문화유산으로 남다


진천군 문백면 구산동리와 구곡리 사이 세금천 위에는 길게 이어진 돌다리가 놓여 있다. 고려 초기 임장군이 축조했다는 향토 기록이 전해지는 농다리다.
이 다리는 수백 년 동안 풍수해를 견디며 남아 있는 고려시대 석교로 평가된다. 역사적 가치가 인정되면서 1976년 12월 21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 제28호로 지정됐다. 지정 당시 명칭은 ‘진천농교’였으며 이후 ‘진천 농다리’로 이름이 바뀌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교각이 유실돼 24칸만 남았던 시기도 있었다. 이후 2008년 복원 사업을 통해 원래 구조에 가까운 28칸 교각 형태로 복원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오늘날 농다리는 역사적 가치와 경관적 매력을 동시에 지닌 문화유산으로 평가되며 진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초평호 따라 이어지는 산책 코스

농다리 주변은 산책과 풍경 감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초평호와 이어지는 수변 산책로가 대표적인 코스다. 농다리에서 미르309 출렁다리까지 이어지는 왕복 약 3km 코스는 비교적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다. 수변데크와 전망 공간이 이어져 호수 풍경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다.
더 긴 산책을 원한다면 하늘다리까지 포함한 왕복 약 4.5km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전체 소요 시간은 약 1.5~2시간 정도다.
이 구간에는 황토맨발숲길, 수변데크, 인공폭포 전망데크 등이 조성돼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농다리 스토리움에서는 석교의 역사와 구조를 소개하는 전시를 확인할 수 있어 방문객들이 문화유산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봄 한 달 동안 열리는 농다리축제

봄철에는 농다리 일대에서 계절 축제가 진행된다. 2026년에는 제26회 농다리축제가 4월 4일부터 4월 26일까지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봄을 건너는 발자욱, 농다리 아트피크닉’이다. 역사 문화유산과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농다리와 초평호 주변 산책 코스, 문화 프로그램, 자연 풍경 체험이 어우러지며 봄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높인다.
특히 돌다리를 직접 걸어 건너며 주변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으로 평가된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이용 정보

농다리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문화유산 공간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별도의 휴관일도 없다. 다만 야간 조명 시설이 없어 일몰 이후에는 입장이 제한된다. 안전을 위한 조치로 방문 시간 확인이 필요하다.
미르309 출렁다리는 하절기 기준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입장은 운영 종료 30분 전에 마감된다.
또한 호우나 태풍, 강풍 등 기상특보가 발효될 경우 진입이 통제될 수 있다.
주차 요금은 30분 이내 무료이며 이후 승용차 4,000원, 버스 8,000원이 12시간 기준으로 적용된다. 12시간을 초과할 경우 50,0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경차, 친환경 차량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진천군민은 평일 무료, 주말 5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진천터미널에서 문백 방면 시내버스를 타고 중리 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도보로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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