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사구 악몽→좌승현 대체자→853일 만에 선발승→PS 3선발 낙점…삼린이 1차지명 파이어볼러, 오승환 응원에 보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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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재는 3차전에서 호투를 펼칠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당초 좌완 이승현을 생각했던 박진만 감독이지만 이승현을 포스트시즌 기간에는 좌완 필승조로 활용하기로 결정하면서, 황동재가 3선발 자리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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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재는 3차전에서 호투를 펼칠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왔다. 타선도 타선이지만 선발진이 호투를 펼쳤다. 데니 레예스가 1차전 6.2이닝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고, 2차전 선발 원태인도 6.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코너 시볼드가 견갑골 통증으로 PO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한 와중에도 두 명의 선발이 버텼다.
2020 삼성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황동재의 프로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다. 황동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여줬다. 2020시즌 1경기 평균자책 54.00, 2022시즌 16경기 1승 3패 평균자책 7.06, 2023시즌 7경기 5패 평균자책 7.11을 기록했다. 아쉬웠다.
또한 올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제구 난조로 힘들어했다. 특히 2월 17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 타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와 연습경기에서는 3개의 몸에 맞는 볼과 함께 1이닝 1피안타 4사사구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때의 쓴약이 올해는 보약이 되었다. 황동재는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8월 중순부터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좌승현의 대체자로 낙점돼 5선발 역할을 나름 해냈다.
올 시즌 선발로 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 3.99로 나쁘지 않다.
박진만 감독은 “본인이 오키나와에서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일본 팀과의 경기에 나선 이후 본인 스스로도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 오키나와에서의 투구가 전환점이 되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14일 팀 훈련 도중 정대현 수석코치&투수코치에게 3차전 선발 소식을 들은 황동재는 “데뷔 후 첫 포스트시즌 출전이지만 개인 성적에 욕심을 내면 안 된다. 엔트리에 있는 모든 투수가 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점수를 막아야 한다. 팀이 이겨야 선수가 있다. 항상 팀을 위해 던지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시민구장 시절 초등학교 4, 5학년 때 삼성 경기를 자주 보러 갔다. 당시 오승환 선배님의 공을 아무도 못 건드렸다. 지금 없어서 슬프다.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2군에 내려갔을 때 만났다. ‘나 없어도 잘하라’라고 울 뻔했다. 지금도 보고 싶다. 선배님이 되게 무뚝뚝해 보여도 그런 말씀을 잘해주신다. 배우고 싶다”라고 했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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