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느리와 사이가 편한 집이 있고 늘 조심스러운 집이 있습니다. 형편이나 성격 차이라고 여기기 쉽습니다.그런데 오래 지켜보면 갈리는 지점은 훨씬 사소한 곳에 있습니다. 며느리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것을 정리했습니다.

집안일을 시키지 않고 함께 한다
명절이나 제사 때 부엌 풍경이 그 집의 분위기를 보여 줍니다. 지시만 하는 자리와 옆에 서서 같이 하는 자리는 다릅니다. 같은 일을 해도 혼자 남겨지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부담이 줄어듭니다. 며느리들이 가장 자주 꼽는 부분입니다.

아들 이야기로 며느리를 평가하지 않는다
아들에게 들은 이야기로 며느리를 판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쪽 이야기만 듣고 결론을 내리면 오해가 쌓입니다. 며느리는 해명할 자리조차 없다고 느낍니다. 그런 일이 몇 번 반복되면 말수가 줄어듭니다. 편한 사이는 그렇게 멀어집니다.

돌아가는 길을 붙잡지 않는다
가려는 사람을 자꾸 붙잡으면 다음 방문이 무거워집니다. 조금 더 있다 가라는 말이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편하게 보내 주는 집은 오히려 자주 찾게 됩니다. 다음에 또 오면 된다는 여유가 관계를 오래 가게 합니다. 붙잡지 않는 것이 무심한 것은 아닙니다.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는 어느 한쪽만의 노력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다만 먼저 여유를 보이는 쪽이 편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서로 조심하는 자리일수록 작은 배려가 크게 남습니다. 오늘 한 가지만 덜어 주어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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