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은 지나가지만, 마음에는 오래 남습니다
누구나 자신을 존중하고 싶어 하고, 자신감 있게 살아가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문득 돌아보면, 그 바람과는 다르게 나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말들을 습관처럼 반복하고 있었던 적이 떠오르기도 하죠.
오늘은 무심코 쓰는 말 중에서 자존감을 조금씩 무너뜨릴 수 있는 표현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꼭 고치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가끔 내 말의 방향을 점검해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 정도도 못 하는 내가 한심해”
자기처벌적 언어

실수보다 더 아픈 건, 스스로의 말입니다
작은 실수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 앞에서 이런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단순한 실망 표현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이기도 해요.
실패를 성찰하는 건 필요하지만, 그 실패를 통해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말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존감을 갉아먹는 방식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걸 대하는 태도는 스스로를 어떻게 대하는지 보여주는 척도이기도 하니까요.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존재의 의미 부정

겸손과 자기부정은 다르다는 걸 잊기 쉽습니다.
칭찬을 받았을 때 “아유, 제가 뭘요” “그냥 운이 좋았던 거예요”이런 식으로 반응하게 되는 경우, 꽤 많습니다.
물론 겸손은 미덕일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자신을 축소하는 말은 결국 자기 인식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나는 그 정도 사람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나 스스로에게 계속 주는 셈이 되거든요.
작은 성과라도 가볍게 “고마워요”라고 받아들이는 연습, 처음엔 어색해도 도움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잘만 하던데…”
실패의 외부 비교화

비교는 자극보다 무력감을 남기기 쉽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왜 나만 이렇게 힘들지?’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끝에 나오는 말이 바로 “다른 사람들은 다 잘만 하던데…”일 수 있어요.
하지만 이 말은 객관적인 기준 없이, 타인의 겉모습을 기준 삼는 비교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황도, 배경도, 속도도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는 결국 나 자신을 납작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비교보다 중요한 건,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달라진 부분을 보는 것일지도 몰라요.
“제가 끼면 방해될까 봐요”
관계 속 자기소외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지우는 말 회의나 모임, 심지어는 소소한 대화 속에서도 이런 말을 꺼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말은 겸손해 보일 수 있지만, 자신이 그 자리에 있어도 되는 사람인지에 대한 스스로의 확신 부족을 드러내는 표현일 수 있어요.
계속 반복되면 ‘나는 끼어들면 안 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타인에게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고정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말들이 관계를 좁히기도 한다는 점,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냥 다 내 탓이죠”
자책을 통한 갈등 회피

책임감처럼 보이지만, 자책일 수도 있습니다.
갈등이 생겼을 때 “다 내 잘못이야”라고 말하면 순간 분위기가 정리되는 경우가 있죠.
하지만 이 말이 자주 반복되면 문제를 풀기보다 회피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 자신에 대한 믿음도 함께 낮아지게 돼요.
책임을 인정하는 것과 자존감을 훼손하면서까지 모든 걸 떠안는 건 다릅니다.
건강한 관계일수록, 책임도 나눌 수 있어야 하니까요.

말은 생각보다 큰 힘을 가집니다.
그중에서도 내가 나에게 건네는 말은 내 자존감의 뿌리가 되기도 하죠.
혹시 지금 내 말버릇 중에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는 표현이 있다면, 그걸 조금 덜 쓰는 연습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스스로를 존중하는 태도는 화려한 말보다, 나를 향한 작고 조심스러운 말들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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