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사고뭉치 강아지들이 차를 쫓지 못하게 주인이 선택한 아주 기발하고 놀라운 방법입니다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에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 녀석 두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듬직한 백구와 황구는 평소 집도 잘 지키는 일꾼이었지만, 지나가는 차만 보면 죽자 사자 쫓아가는 고약한 습관이 있었죠.

동네 어르신의 삼륜차부터 배달 오토바이까지 가리지 않고 짖어대며 뛰어드는 바람에 마을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해졌고, 결국 보호자는 녀석들의 안전과 동네의 평화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견주가 고민 끝에 낸 묘안은 바로 묵직한 무쇠 추를 녀석들의 목에 달아주는 것이었습니다. 다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무게를 찾아 빨간 줄로 단단히 고정해 주자, 이내 유쾌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상황 판단이 빠른 백구는 아예 바닥에 찰떡처럼 누워 낮잠을 청하며 추격전을 칼같이 포기해 버렸죠. 반면 포기를 모르는 황구는 평소처럼 폼나게 걸어보고 싶어 했지만, 목에 걸린 추의 반동이 쏠릴 때마다 몸이 좌우로 휘청거리며 꼭 춤을 추는 듯한 엉거주춤한 걸음걸이를 선보였습니다.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면서도 끝까지 걸어가 보려는 모습이 꼭 리듬을 타는 힙합 가수 같기도 했습니다. 조금 엉뚱한 훈육이었지만, 그 속에는 녀석들이 사고라도 날까 걱정했던 다정한 마음이 담겨 있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