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걸 써머'가 뭐길래? 토마토 음식도?

유럽에서 토마토를 이용한 지중해식 메뉴가 여름 별미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부터 유럽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토마토걸 서머(Tomato Girl Summer)’ 키워드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토마토걸 서머’는 지중해 휴양지에 어울리는 옷과 같은 미적 취향을 말한다. 토마토색처럼 밝은 색에 가벼운 소재의 옷이다. 이탈리아 남부 특유의 정취와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트렌드는 패션계를 넘어 음식 등 라이프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제철 과일·채소로 만든 산뜻한 지중해 요리가 인기다. 토마토는 지중해 식단에서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다. 대표 메뉴로는 차가운 유럽 수프인 가스파초(Gazpacho)가 있다.

가스파초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전통 요리다. 포르투갈과 중남미 지역에서도 즐겨 먹는다. 조리도 간편하다. 불에 익히는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주재료인 토마토와 오이, 양파, 마늘을 볼에 담고, 소금, 레몬즙, 오일을 섞어 냉장고에 넣는다. 차가워진 채소를 믹서기에서 물과 함께 갈아주면 완성이다.


지중해 식단에 자주 등장하는 카프레제(caprese) 샐러드도 있다. 모차렐라치즈와 토마토를 썰어 담은 뒤 오일, 소금을 살짝 뿌리고 바질을 올려 만든다. 토마토, 치즈, 바질을 함께 먹어야 맛과 식감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나 피노 그리지오(Pinot Grigio) 등 달지 않은 화이트 와인과 함께 먹는 방법이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