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 올해 매출 8.7조 제시 ‘권역별 맞춤 대응’

HD건설기계 울산캠퍼스 스마트팩토리 전경. /사진 제공=HD건설기계

1월 1일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 HD건설기계가 올해 매출 목표로 8조70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최근 글로벌 건설업계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HD건설기계는 통합 법인의 시너지를 활용해 북미, 유럽, 중국, 신흥시장 등 권역별 영업 전략을 강화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최태근 HD건설기계 영업본부장(전무)은 6일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6년에는 북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건설기계 업황의 회복세가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권역별 영업 전략 강화 및 합병 시너지 창출을 통해 매출 8조7000억원에서 9조원까지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1월 1일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으로 출범한 HD건설기계는 규모의 경제 실현 및 생산 통합으로 원가 개선을 도모할 예정이다. 합병 이후 제품 라인업 최적화와 생산 효율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바탕으로 연평균 성장률(CAGR) 12%를 기록, 2030년에는 매출 14조8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로는 연평균 6~11% 성장 수준인 8조7000억원에서 9조원을 제시했다. 영업이익률은 5~7%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최소 4350억원에서 최대 6300억원 수준이다.

HD건설기계는 올해 건설기계 업황 회복세가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권역별 영업 전략과 AM(After Market)·PS(Product Service) 사업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부터 매출 실적 또한 권역별로 분리해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HD건설기계 2026년 실적 목표 /자료 제공=HD건설기계

먼저 선진 시장인 북미의 경우 수요(굴착기+중대형 휠로더)는 안정적이나 가격 경쟁 심화 및 관세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수요 회복 속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5년 하반기 선구매 효과의 기저효과로 인해 2026년 수요는 2.5% 감소한 11만6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전무는 관세로 인한 북미 판가와 관련해 “2025년 4분기부터 올해 1월까지 경쟁사들의 가격 동향을 살핀 결과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아 우리만 인상할 경우 시장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당초 2026년 1분기에 5~6% 수준으로 계획했던 인상안을 보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유럽 시장 수요는 12만4000대로 전년 대비 2.5%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2025년 4분기 본격 판매를 시작한 차세대 신모델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과 휠 굴착기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선도 업체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아울러 씨티엘, 에스엘 등 컴팩(소형) 기종의 신모델 출시 및 전동화 장비 판매 확대 등을 통해 매출 외형(Top-line)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인도 시장은 올해 긍정적 경제 전망과 기초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예상된다. 특히 20t급 중심의 안정적인 수요와 중대형 장비의 점진적 수요 확대가 예측된다. 굴착기 시장도 견조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20t 중심의 경제형 장비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며 인프라 및 광산 프로젝트 증가로 중대형 장비 수요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 전무는 “인도 법인은 리딩 업체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공급기지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20t급 경제형 모델 출시와 입찰 시장 전략 모델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가격에 민감한 시장과 인프라 프로젝트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흥 시장은 2024년 대비 2025년 7% 성장세를 보였으며 올해는 2025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태평양(APAC)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은 인도네시아와 호주 중심 자원 시장의 안정적 수요 흐름이 예측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HD건설기계는 필리핀과 호주의 거점을 확충하고 광산(마이닝) 솔루션 기반 영업 모델 확산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중동·아프리카는 지역 본부 설립을 통해 현장 영업을 강화하고 자원 개발 및 인프라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중국과 한국 또한 올해 수요가 회복 국면에 돌입하면서 5%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은 양중·양신 정책 기조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확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노후 설비 교체 수요로 완만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HD건설기계는 중국 내 고수익 모델인 중형 휠 굴착기, 65t 이상 초대형 장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중국 건설업체와 연계한 해외 시공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 내수 역시 회복이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중고 장비 수출 증대로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HD건설기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황 회복세에 발맞춰 통합 시너지와 권역별 영업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AM, 엔진, 컴팩 사업 등 수익원 다각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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