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이정도로 어렵나”…자격증 따고 주말에도 의뢰인 만난다는데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4. 10. 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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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사건을 주로 맡고 있는 변호사 A씨는 최근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이처럼 경쟁이 늘다보니 이혼 사건을 담당하는 변호사들 사이에서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일이 기본 소양처럼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이혼 사건을 담당하는 변호사들이 취득하고 있는 심리상담 관련 자격증은 심리상담사, 부부심리상담사, 가족심리상담사 등으로 명칭도, 발급 기관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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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사건을 주로 맡고 있는 변호사 A씨는 최근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법률 시장 내 경쟁이 해마다 더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뢰인의 눈길을 끌 만한 경력을 하나라도 추가하기 위해서다. A 변호사는 “이런 자격증까지 따야 하나 싶지만, 사건 수임에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8일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등록된 이혼 전문 변호사는 현재 874명으로, 3년 만에 70%가량 늘어났다. 이처럼 경쟁이 늘다보니 이혼 사건을 담당하는 변호사들 사이에서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일이 기본 소양처럼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명함이나 경력 소개란에 심리상담사 자격증 보유 사실을 드러내고, 이를 통해 의뢰인을 한 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재산 분할, 위자료 등 이혼 소송에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일은 물론, 의뢰인의 마음까지 헤아리겠다고 광고하는 것이다.

이혼 사건을 담당하는 변호사들이 취득하고 있는 심리상담 관련 자격증은 심리상담사, 부부심리상담사, 가족심리상담사 등으로 명칭도, 발급 기관도 다양하다. 대개는 1회에 30분 남짓한 강의 25개가량을 일정 기간 안에 듣고, 온라인 시험에서 60점 이상 받으면 자격증이 발급된다. 변호사들 사이에서 심리상담 관련 자격증은 적은 시간을 들여 효용을 낼 수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광고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심리·상담학 관련 학사 학위를 인정받은 뒤에야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변호사들 선호도는 극히 낮다.

심리상담 자격증이 사건 수임에 가산점으로 작용하는 경우, 해당 변호사는 밤이나 주말에도 의뢰인의 고민을 들어주는 ‘초과근무’를 하는 사례도 흔하다. B 변호사는 “심리상담 자격증에 주목한 의뢰인은 상담 시 이혼 소송과 관련되지 않은 일상적인 고민들까지 털어놓기도 한다. 웬만하면 의뢰인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다독여 주려 노력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통상적인 이혼 사건 수임료는 500만원 안팎으로 정해지고 있다. 여기에 재산 분할액의 일정 비율을 변호사가 성공 보수로 받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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