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푹 잤는데도 졸리면 '기면증' 의심

푹 잤는데도 졸리다면?

밤에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졸리다면? 피로가 누적되면 졸음이 쏟아지기도 하지만 심한 졸음이 반복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기면증’일 수 있습니다. 기면증은 기절하듯 잠에 빠져버리는 것이 특징이며 완치라는 개념이 없어 환자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데요, 기면증은 어떤 증상을 유발하는지, 또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만성 신경 질환은 ‘기면증’ 의심하기

기면증은 발생 시 참을 수 없는 졸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밤에 7~8시간 넘게 충분히 잠을 자도 낮 동안 졸음이 쏟아져 곤란을 겪는데, 일과 중 특별한 이유가 없음에도 잠이 쏟아지는 졸음과 함께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면증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만들지는 않지만 상태가 지속되면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기면증으로 인해 게으른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 증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기면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면과 각성에 관여해 시차 적응을 돕는 ‘하이포크레틴’ 호르몬이 적게 나오면서 인체의 수면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는데요, 많은 기면증 환자에게서 유전자의 특정 염색체 변이가 발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늦게 발병하기도 해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기면증은 주로 어린 나이인 15~25세 사이의 젊은 연령층에서 나타나는 만성 신경계 질환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늦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후기에 발병하는 기면증은 전신적 염증 질환이나 뇌졸중 등 다른 의학적 상태가 기면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기면증의 두드러진 증상

기면증의 가장 큰 증상은 낮에도 참을 수 없이 졸음이 쏟아진다는 것인데, 이를 ‘수면 발작’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깨어 있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잠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런 증상은 약 15~20분 정도가 지나면 맑은 정신으로 깨어나게 됩니다. 집과 같이 안전한 환경이라면 다행이지만 운전 중 등 위험한 상황이라면 졸음 때문에 사고가 날 수도 있어 위험합니다.


낮에 졸리면 무조건 기면증일까?

낮에 잠이 많이 오면 무조건 기면증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런 증상 외에도 잠에 드는 순간 생생한 꿈 같은 환각을 보거나 가위눌림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또 ‘탈력 발작’이라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울고 웃는 등 감정적으로 강한 반응을 보일 때 갑작스럽게 몸의 힘이 빠져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기면증 검사 방법

기면증 진단을 위해서는 1박 2일에 걸쳐 야간 수면다원검사 및 주간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수면다원검사는 야간 수면 질환을 감별하고 적정 수면 시간의 보장을 위해 필요합니다. 검사 시 수면 중 뇌파와 눈의 움직임, 근육의 긴장도, 수면 중 발생하는 부정맥, 동맥혈, 산소 포화도 등을 측정하며, 주간졸림증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하는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는 과수면 질환 유무 및 진단을 판별해줍니다.


완치 어렵지만 증상 조절 가능해

기면증은 현재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면 충분히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낮에 졸림이 심하다면 중추 신경을 자극하는 약물을 복용하고, 탈력 발작 개선을 위해서는 항우울제 계열의 약물을 사용하게 됩니다.


낮잠을 자는 게 도움이 될까?

반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낮잠 또한 적절히 자는 것도 좋습니다. 졸음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졸음운전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낮잠을 자지 않고 억지로 버티기보다는 하루 중 1~2번 15~20분씩 짧게 자는 것이 중요합니다.


밤에 불면증 올 수도 있어

기면증이 있는 경우 오히려 밤에 불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불면증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기면증 졸음으로 인해 수면 리듬이 교란되면서 생기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식사 후에 졸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나 과식을 피하며, 고탄수화물이나 고지방 음식 역시 식곤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자제하도록 합니다.


규칙적인 시간에 잠들기

기면증 증상의 발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밤에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규칙적인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야 하는데 이를 꾸준히 지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몸의 생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며 운동을 하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밤에 잠을 잘 오게 할 뿐 아니라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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