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 ‘사피엔스의 깊은 역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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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의 깊은 역사
우주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보게 만드는 책. 과학자인 두 저자는 지구의 오랜 역사를 1년의 시간에 비유한다. 1월에 우주가 생겨났다면, 9월엔 태양계와 지구가 탄생하고 지구에 첫 생명체도 나타났다. 인류가 탄생한 것은 12월. 책은 우주와 생명의 오랜 역사를 추적하며 “기후변화가 지금처럼 한 종의 생물에 의한 급격한 활동의 결과인 적은 없었다”고 경고한다. 송만호·안중호 지음, 바다출판사, 1만8000원.

바그너와 우리 시대
“바그너는 예술적 잠재력으로 보아 유례없는 존재로, 예술사 전체를 통해 가장 위대한 재능의 소유자였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토마스 만을 유년 시절부터 사로잡았던 작곡가가 바그너(1813~1883)였다. 토마스 만이 바그너에 대해 쓴 에세이와 편지 등을 묶은 책. 바그너의 정치적 이용에 혈안이 됐던 히틀러를 비판한 편지에서 치열한 작가 정신과 통찰력을 느낄 수 있다. 토마스 만 지음, 안인희 옮김, 포노, 2만1000원.

시대인, 소명에 따르다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의 회고록. 중국 옌볜에서 태어나 북한으로 갔다가 ‘무함마드 깐수’라는 신분으로 위장해 남한에 들어왔고, 결국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5년간 복역한 일화로 잘 알려진 저자다. 올해 88세인 그는 6국 국적으로 세계를 돌아다니는 등 드라마틱한 자신의 삶을 ‘시대인’이라는 단어로 풀어낸다. “나는 시대인으로서 삶의 궤적을 개척하느라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아르테, 4만2000원.

리버
“인류의 문명을 형성한 것은 바로 강이다.” 미국의 지리학자가 강을 중심으로 인류의 역사를 되짚었다. 인류는 강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강은 정치적 갈등을 불러일으키거나 홍수 등 재앙을 가져오기도 했다. 책은 과학기술로 강을 제어할 수 있다는 믿음과 달리, 환경오염이 계속될 경우 강이 인류에게 또 다른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한다. 로런스 C. 스미스 지음, 추선영 옮김, 시공사, 2만3000원.

마음으로 읽는 글
최세규 시인의 잠언 114개를 모았다. 우리 삶의 안팎을 성찰하며 위로를 건네는 문장들이다. “세상은 누구를 미워하거나 상처 주지 않는다. 다만 스스로 고통을 만들어 살아갈 뿐이다.” “해가 뜨고 진다. 이 하루라는 선물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사랑·우정 등 감정에서 시작해, 우리의 내면과 자연을 돌아보는 문장에 몸을 맡기면 각자의 마음에 새겨지는 따스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이퍼씨, 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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