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일 잘 나가는 일본 애니, 극장에 떴다

▲ 영화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 화이트> ⓒ NEW

[양기자의 영화영수증 #877]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 화이트> (Spy x Family Code: White, 2023)

글 : 양미르 에디터

2019년 연재를 시작한 엔도 타츠야 작가의 만화 <스파이 패밀리>는 연재와 동시에 각종 만화상을 받으면서, 누계 발행 부수 3,100만 부를 돌파하는 등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후, 2022년 TV 시리즈를 선보인 <스파이 패밀리>는 그해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애니메이션 1위에 등극하며 또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스파이 패밀리> 시리즈의 강점은 십수 년간에 걸쳐 냉전 상태에 놓인 '오스타니아'와 '웨스탈리스'라는 20세기 초중반의 가상 세계관을 두고, 스파이와 암살자, 그리고 초능력자로 구성된 위장 가족이 펼치는 유머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자신을 탄생시킨 조직으로부터 도망쳐 보호자를 찾던 중 '이든 칼리지'에 입학시킬 자녀를 구하는 스파이 '로이드 포저'(에쿠치 타쿠야 목소리)에게 입양된 딸 '아냐 포저'(타네자키 아츠미 목소리)의 귀여움은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파이 패밀리> 시리즈의 첫 번째 극장판인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 화이트>(이하 <코드 : 화이트>)는 원작에 없는 '오리지널 스토리'로 진행되며, 초반에 자세한 가족 관계가 소개되기 때문에 처음 작품을 접한 관객이라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간다.

'웨스탈리스' 정보국 'WISE' 소속 스파이로 일명 '황혼'은 위장술이 뛰어난 인물로, '오스타니아'의 국가통일당 총재 '도노반 데스몬드'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오퍼레이션 올빼미' 임무를 받게 된다.

1주일 이내에 가족을 만든 후, '데스몬드'의 아들이 다니는 명문 학교 '이든 칼리지'의 친목회에 잠입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학교에 다닐 아이가 필요했다.

그래서 '황혼'은 정신과 의사 '로이드 포저'로 위장한 후, '아냐'를 입양한다.

이어 암살자 '가시공주'이자, 시청 직원으로 근무하며 우연히 마주친 '로이드'의 위장 결혼 제안을 받아들이며 '포저 일가'의 어머니가 된 '요르 포저'(하야미 사오리 목소리)를 만난다.

시간이 흘러, 학교생활에 적응 중인 '아냐'는 우승자에게는 '상점'이라 할 수 있는 '스텔라'를 얻을 수 있는 '조리 실습'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스텔라'를 획득하면 '데스몬드'와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올빼미' 작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여긴 '로이드 포저'는, 심사를 맡은 교장이 좋아하는 고향 간식 '메레메레'를 만들 것을 제안하고, '메레메레'의 맛을 보여주기 위해 '프리지스' 지역으로 가족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열차 안에서 수상한 캐리어를 발견한 '아냐'는 캐리어 안에 든 초콜릿을 삼키고, 군 정보부 특별 정찰 부대의 표적이 된다.

초콜릿 안에 기밀 정보가 담긴 '마이크로필름'이 들어 있었던 것.

군 정보부 특별 정찰 연대 대령 '스나이델'(긴가 반조)의 명령을 통해, '프리지스' 지역에는 수배령이 떨어지게 된다.

그사이 '요르'는 '로이드'가 다른 여자를 몰래 만나 바람을 피우는 것 같은 수상한 행적을 목격하고 심란한 마음을 갖는다.

<코드 : 화이트>를 연출한 카타기리 타카시 감독은 "<스파이 패밀리>의 큰 매력 중 하나는 코미디 요소"라면서, 원작과 TV 시리즈를 통해 쌓아 온 캐릭터들의 매력을 더욱 살릴 수 있는 연출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고.

그래서 작품은 의도적으로 '데포르메'(대상을 간략화하여 표현하는 방법)를 사용하거나, 정체를 숨긴 캐릭터들의 두 가지 얼굴의 차이가 드러나도록 묘사하며 재미를 더했다.

특히 원작자 엔도 타츠야가 각본, 콘티, 녹음, 캐릭터 디자인 등 여러 부분에 관여했는데, 코미디 요소를 추가하기 위해 "'아냐'의 귀여운 상상" 등 새로운 장면들을 추가했다.

볼거리를 선사하는 '비행 전함 액션' 역시 주목해야 할 포인트.

카타기리 타카시 감독은 "큰 스크린에서 봤을 때 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에 힘을 줬다"라고 설명했으며, 원작자 엔도 타츠야도 "만화의 경우 지면의 제약 때문에 액션의 행간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데, 극장판에서는 세밀한 움직임으로 완성되어 더욱 멋있다"라고 전했다.

하타 쇼지 음향 감독도 "TV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방향성이 같아 보이도록 노력했다"라면서, "앞부분에서는 TV 시리즈부터 익숙한 곡을 들려주다가, '포저' 가족이 열차로 이동한 후에는 새로운 곡을 사용하면서 영화에서만 전할 수 있는 두근거림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한 점이 특별한 포인트"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애니메이션 작품의 음악(주제가, 삽입곡, BGM)을 종합적으로 작업하는 크리에이티브 유닛 '(K)NoW_NAME'(노네임)이 TV 시리즈에 이어 <코드 : 화이트>의 음악을 담당했다.

이들은 "TV 시리즈 음악은 재즈풍을 메인으로 미니멀한 음악을 사용했는데, 극장판에서는 더욱 장대하고 스케일감 있는 음악을 목표로 했다"라고, 밴드 대신 화려한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다시 편곡하고 신곡 등을 추가한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그렇게 <코드 : 화이트>는 원작과 TV 시리즈의 팬이나, 처음 작품을 접한 이들도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스파이' 작전의 짜릿함과 '유사 가족'을 통해 보여주는 가족의 소중함을 동시에 전달하는 작품이 됐다.

2024/03/12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 화이트
감독
카타기리 타카시
출연
에구치 타쿠야, 타네자키 아츠미, 하야미 사오리, 마츠다 켄이치로, 카이다 유코, 사쿠라 아야네, 요시노 히로유키, 오노 켄쇼, 야마지 카즈히로, 후지와라 나츠미, 카토 에미리, 긴가 반죠, 타케우치 슌스케, 나카무라 토모야, 카쿠 켄토, 오타 케이지, 엔도 타츠야, 오오코우치 이치로, 하타 쇼지, 사이토 아카리, 엔도 타츠야, 시마다 카즈아키, 아사노 쿄지
평점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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