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찾아내 정조준…이스라엘 스파이에 뚫렸나?

송락규 2024. 9. 2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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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수뇌부 대부분을 마치 핀셋으로 도려내 듯 찾아내 제거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스파이가 헤즈볼라 조직 내부에 침투한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레바논 전역에서 무선호출기와 무전기가 연쇄 폭발했을 당시만 해도 헤즈볼라 수장은 피의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하산 나스랄라/헤즈볼라 지도자/지난 19일 : "우리는 적(이스라엘)의 정부, 군대, 사회에 가자 지구에 대한 침략이 끝날 때까지 레바논 전선은 멈추지 않을 것임을 밝힙니다."]

이런 다짐이 무색하게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헤즈볼라 수장을 포함해 수뇌부 대부분이 표적 공습에 순식간에 궤멸됐고 특수작전부대 지휘관들까지 차례로 제거되면서 제대로 된 반격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헤즈볼라 내부에서도 '추적할 수 없는 유령'으로 통했던 고위 지도자들을 핀셋을 이용하듯 제거할 수 있었던 건 이스라엘 정보원이 헤즈볼라 조직 내부에 침투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통신기기 폭발 사고도 치밀한 공작의 결과란 겁니다.

[시마 샤인/전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 고위 관료 : "결국 정보, 기술, 작전 수행 능력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완벽하게 결합된 결과물입니다."]

헤즈볼라는 부대원들 간 통신이 마비된 상태에서 주요 사령관들에 이어 1인자까지 잃으면서 지휘 체계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고 수많은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한 만큼 헤즈볼라가 쉽사리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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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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