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제 풀리자마자 기름값 들썩…휘발유·경유 10원대 상승
대구 20원 넘게 올라 상승폭 최대…서울도 15원 안팎 상승
상한 210원 인상에 추가 상승 여력…“재고분까지 인상” 지적도

정부가 27일 0시를 기해 석유제품 2차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가운데 전국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이 첫날부터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30.19원으로 전날보다 10.84원 올랐다. 경유 가격도 L당 1826.25원으로 10.45원 상승했다.
2차 최고가격제 시행과 함께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 폭은 나란히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10일 고점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26일 상승 전환한 뒤 하루 만에 1830원대로 올라섰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기름값이 가장 높았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62.6원으로 15.0원 상승했고, 경유는 1850.9원으로 14.6원 올랐다.
대구는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대구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21.76원으로 20.35원 올랐고, 경유는 L당 1871.32원으로 20.17원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1759원에서 2038원, 경유는 1739원에서 2059원 사이에 형성됐다.
경북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23.31원으로 8.52원, 경유는 L당 1819.89원으로 8.38원 각각 올랐다. 가격 범위는 휘발유 1743원에서 2093원, 경유 1730원에서 2092원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날부터 4월 9일까지 적용되는 2차 최고가격을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실내등유 1530원으로 정했다. 1차 대비 전 유종이 210원씩 인상됐다.
이에 따라 주유소 판매가격이 상한선 수준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30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L당 100원가량의 인상 여력이 남아 있다. 업계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단기간 내 20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해 상승 속도 조절에 나섰다. 휘발유 인하율은 15%, 경유는 25%로 높였으며 가격 인하 효과는 각각 L당 65원, 87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한편 제도 시행 첫날부터 기존 재고분까지 가격을 올리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소비자단체는 재고 소진 전 가격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유소 판매가격은 재고 소진 여부와 개별 가격 전략에 따라 시차를 두고 반영될 수 있어 체감 가격 상승은 주말 전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국제유가는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 가격에는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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