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없었던 10.16 재보선…국힘 부산 금정, 민주 전남 영광서 승
서울교육감은 진보진영 후보 당선
한동훈·이재명, ‘리더십 타격’ 넘겨
10·16 재·보궐선거에서 여야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의 치열한 3파전이 펼쳐졌던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하며 야권 대표성을 지켰다.
인천 강화군수 보선과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승리하는 등 이번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 이변은 없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이 승리했다.
양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각자의 텃밭을 지키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민주당 이재명 대표 모두 리더십에 직접적 타격을 피하게 됐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가 61.03%를 얻어 38.96%를 득표한 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22.07%p 차로 이겼다.
금정구는 직전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13.25%p 차로 앞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야권 단일화와 당정 지지율 하락 등 여권 악재가 속에서 여야 후보가 막판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으로선 악조건 속에서도 금정구청장을 총선 당시보다 더 벌어진 격차로 가져오면서 ‘선전했다’는 평가다. 총선 당시 18석 가운데 17석을 몰아줬던 부산 민심이 돌아서지 않았다는 안도의 한숨을 돌리게 됐다.
한 당직자는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이슈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대통령실에 공개 촉구하는 등 막판 선거 전략과 명태균 씨 문자 공개 등으로 지지층의 위기의식이 발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금정 보선 승리를 발판으로 향후 당내 주도권 강화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등이 향후 정국에서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정 승리 요인을 놓고도 친한(한동훈)계와 친윤(윤석열)계 간 신경전을 이어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정권 심판’을 전면에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던 민주당으로선 압승을 거둔 지난 총선에 비해 다소 아쉬운 결과일 수 있다.
특히 여권의 ‘안방’으로 꼽히는 금정에서 이변을 연출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선거 막판 김영배 의원의 ‘실언’이 적지 않은 악재가 됐다는 지적이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결국 패배하기는 했지만 보수세가 강한 부산 민심에 균열이 시작됐다는 것을 확인한 선거였다”며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의 거센 견제에도 호남 두 곳을 모두 지켜낸 것 역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자평했다.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41.09%를 얻어 진보당 이석하(30.71%), 조국혁신당 장현(26.56%) 후보에 승리했다.
막판까지 야당 후보들끼리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지만, 민주당이 상당한 격차로 승리, 이재명 대표가 주도권을 유지하며 향후 재보선과 지방선거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곡성군수 재선거에선 민주당 조상래 후보가 당선됐다.
진보 진영 조희연 전 교육감의 유죄 판결로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선 진보 성향 정근식 후보가 보수 성향 조전혁·윤호상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재보선은 양당이 한동훈·이재명 대표 체제로 재편된 이후 치러진 첫 선거로, 총선 이후 민심을 가늠할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총력전이 벌어졌다.
투표율은 금정 47.2%, 영광 70.1% 등 기초단체장 4곳의 투표율이 53.9%를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48.7%), 2022년 지방선거 전국평균 투표율 50.9%보다도 다소 높은 수치다.
한 대표는 재보선 결과에 대해 “국민들께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신 것으로 여긴다”고 했고, 이 대표는 “재보선의 민심을 받들어 정권 퇴행을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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