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을 모신 바닷길? 부모님과 함께하기 딱 좋은 2km 해안길

오시리아 산책로 / 사진=부산 공식블로그 황은영

준비 없이 훌쩍 떠나고 싶은 날, 바다와 숲, 전설까지 한 번에 품은 특별한 산책길이 있다면 어떨까?

부산 기장의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는 도심 속 일상을 내려놓고 자연에 안기기 좋은 완벽한 힐링 코스다.

푸른 동해를 따라 걷다 보면 바다 소리에 마음이 씻기고, 전설이 깃든 풍경 속에서 발걸음도 자연스레 느려진다.

오시리아 산책로 / 사진=기장 공식블로그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는 기장군 동암마을에서 시작해 부산힐튼호텔과 아난티코브, 거북바위, 오랑대를 지나 용왕단까지 이어지는 2.1km의 해안길이다.

발아래로는 끝없이 펼쳐진 동해가, 머리 위로는 소나무 숲이 이어지며 걷는 내내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길 중간중간 마련된 쉼터, 벤치, 흔들의자 덕분에 걷다 지칠 틈 없이 쉬어가기도 좋다.

오시리아 산책로 / 사진=부산 공식블로그 황은영

계절마다 길가에 피어나는 야생화가 발걸음을 반기고, 여름철에는 울창한 소나무 그늘 아래서 시원한 자연의 바람을 맞으며 청량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바다를 닮은 파도 소리는 그 자체로 최고의 백색 소음이 된다.

오시리아 산책로 / 사진=기장 공식블로그

산책로의 마지막 지점, 절벽 위에 우뚝 선 ‘용왕단’은 이 길의 하이라이트다.

동해를 내려다보는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이 사당은 용왕을 모신 신성한 공간으로, 웅장함과 경건함을 동시에 전한다.

내부 관람이 가능하며, 앞에 놓인 흔들의자에 앉아 사당을 바라보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이색적인 기억으로 남는다.

오시리아 산책로 / 사진=기장 공식블로그

‘오시리아’라는 이름은 기장의 대표 절경 ‘오랑대’와 전설이 깃든 ‘시랑대’에서 각각 한 글자씩을 따온 것으로, 지역의 아름다움과 낭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단순히 걷기 위한 길이 아닌, 자연과 이야기를 함께 품은 길. 이곳에서의 산책은 바쁜 일상에 여백을 더해주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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