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삼성 최고의 알짜 영입" 부진을 딛고 반등하고 있는 '이 선수'

삼성 라이온즈가 2차 드래프트로 지명한 우완 투수 임기영이 계투진의 핵심 보배로 우뚝 섰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 시절 극심한 성적 부진을 겪었던 임기영은 고향팀 삼성으로 이적한 뒤 반등에 성공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멀티 이닝을 깔끔하게 책임지는 그의 헌신에 박진만 감독도 커다란 신뢰를 보낸다.

임기영은 KIA 시절이었던 지난해 1군 1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3.00으로 보직을 잃고 침체기를 겪었다.

삼성은 2차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양도금 2억 원을 지급하면서까지 그를 전격 지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대구 출신으로 고향 유니폼을 입게 된 임기영은 스프링캠프부터 재도약을 향한 투구 폼 교정에 매진했다.

반등의 결정적인 계기는 팀 동료 마무리가 된 김재윤의 투구 동작을 유심히 관찰한 대목이었다.

키킹 과정에서 다리를 두 번 이용하는 김재윤의 동작을 응용하면서 흐트러졌던 투구 밸런스를 되찾았다.

가장 좋았던 시절의 힘과 제구가 살아나자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완급 조절 능력도 회복됐다.

올 시즌 임기영은 롱릴리프와 3이닝 이상 긴 이닝 소화를 군말 없이 해내며 마운드 과부하를 막아냈다.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을 적재적소에 섞어 투구하며 경기마다 마운드에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다.

화려한 세이브 기록보다 불펜진의 과부하를 막아내는 헌신적인 투구가 삼성 상승세의 숨은 동력이 됐다.

2억 원의 양도금이 아깝지 않은 임기영의 알짜 활약은 삼성 계투진의 운용을 한층 수월하게 만들었다.

동료 김재윤의 투구 밸런스를 벤치마킹해 스스로 부진을 씻어낸 노력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는 잔여 경기 일정 속에서 임기영이 보여줄 묵묵한 마당쇠 역할에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