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한 번에 많이 드시지 마세요." 간 건강 나빠진 사람들이 먹고 후회한 대표 건강식

몸에 좋다는 이미지가 강한 음식일수록 많이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간은 우리가 먹은 음식과 약물, 각종 성분을 처리하는 기관이라 농축된 건강식품이나 특정 성분을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미 간 수치가 높거나 간 질환이 있다면 ‘건강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양을 늘리는 습관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녹차 추출물

녹차는 카테킨을 비롯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 음료로 자주 언급됩니다. 차로 적당히 마시는 것은 대부분 큰 문제가 없지만, 녹차 성분을 고농도로 농축한 추출물이나 보충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실제로 녹차 추출물 제품을 섭취한 일부 사람에게서 간 손상이 보고된 적이 있어, 간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차보다 진하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여러 제품을 겹쳐 먹는 경우입니다. 녹차 자체보다 정제나 캡슐 형태의 고농축 추출물에서 간 이상 사례가 주로 보고됐고, 개인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도도 다를 수 있습니다. 체중 감량이나 항산화 효과를 기대해 권장량 이상으로 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녹차를 즐긴다면 일반적인 차 형태로 적당량 마시는 편이 훨씬 무난합니다. 이미 간 질환이 있거나 여러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고농축 녹차 추출물은 임의로 시작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복용 뒤 심한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진한 소변,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섭취를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강황·커큐민 보충제

강황은 카레에 들어가는 향신료로 익숙하고 커큐민이라는 성분 때문에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음식에 사용하는 정도의 강황은 일반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커큐민을 고농도로 농축한 보충제를 장기간 또는 많은 양으로 먹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흡수율을 높인 일부 제품에서 간 손상 사례가 보고돼 왔습니다.

건강식품은 약보다 순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간에서는 결국 여러 성분을 처리해야 합니다. 더구나 커큐민 제품은 성분 함량과 흡수 방식이 제각각이라 카레에 들어가는 강황과 같은 기준으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간 수치가 좋지 않은 사람이 항염 효과를 기대해 여러 캡슐을 한꺼번에 먹는 방식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강황을 먹고 싶다면 우선 음식에 향신료로 활용하는 정도가 부담이 적습니다. 고함량 보충제를 이용한다면 권장량을 넘기지 말고 다른 건강기능식품과 겹쳐 먹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섭취 후 식욕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피로가 심해지고 소변 색이 짙어지는 등 평소와 다른 변화가 생기면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알로에 농축 제품

알로에는 피부뿐 아니라 장 건강이나 해독을 위해 먹는 식품이라는 이미지도 강합니다. 그래서 알로에즙이나 농축액, 캡슐을 매일 챙기는 사람도 있는데, 경구용 알로에 제품 역시 드물게 간 손상과 관련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특히 많은 양을 오랫동안 섭취한 사례에서 급성 간염과 비슷한 형태의 간 손상이 나타난 경우가 있었습니다.

알로에를 먹었다고 대부분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천연 식품이니 간에도 좋을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개인에 따라 특정 식물 성분에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농축 제품은 일반 음식보다 훨씬 많은 양의 성분을 한꺼번에 섭취하게 됩니다.

이미 간 건강이 좋지 않다면 여러 종류의 즙이나 농축 건강식품을 동시에 챙기는 습관부터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새로운 건강식품을 먹기 시작한 뒤 간 수치가 갑자기 올라갔다면 먹고 있는 제품을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 건강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특정 건강식을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술과 과식, 불필요한 보충제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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