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거 없다” 진짜였나?…자영업자 ‘4명 중 3명’ 월 100만원도 못번다

권나연 기자 2024. 9. 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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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 4명 가운데 3명은 한 달 소득이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 신고분 1146만4368건 중 860만9018건(75.1%)이 월소득 100만원(연 1200만원)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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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소득세 신고 75.1%, 연 1200만원 미만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개인사업자 4명 가운데 3명은 한 달 소득이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 신고분 1146만4368건 중 860만9018건(75.1%)이 월소득 100만원(연 1200만원) 미만이었다. 이들 가운데 소득이 전혀 없다는 ‘소득 0원’ 신고분도 94만4250건(8.2%)이나 됐다.

물론 과세 신고분과 실제 소득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실제 소득과의 괴리를 감안하더라도 저소득 자영업자는 매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소득 1200만원 미만의 신고분은 ▲2019년 610만8751건 ▲2020년 661만2915건 ▲2021년 794만7028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소득 0원’ 신고도 ▲2019년 64만9016건 ▲2020년 78만363건 ▲2021년 83만1301건 등으로 늘고 있다.

이런 어려움은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확인된다. 커뮤니티에는 “코로나19만 버티면 될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들다”, “오후 1시가 넘었는데 개시를 못 했다”, “장사가 너무 안돼서 영업시간을 늘렸다” 등 어려움을 토로하는 자영업자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자영업자 상당수가 은퇴‧실직 등을 이유로 임금근로자에서 밀려나 창업을 택하는 생계형인 데다, 프랜차이즈 수수료·배달료 등도 감당해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2차 베이비부머(1965∼1974년생)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면 자영업의 위기는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박성훈 의원은 “자영업자의 75% 정도가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한다는 현실은 소상공인·자영업자 경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며 “충분한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 폐업으로 이어지는 낮은 진입장벽에 대한 체질 개선을 비롯해 전반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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