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꼭 잡고 백허그…김정은 딸 사진 추가 공개, 외신 “후계자 점찍었나”

김현아 기자 2022. 11. 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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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을 처음으로 공식 공개한 가운데, 외신들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소식과 함께 자녀를 공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딸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그 존재에 대한 수년 간의 추측을 끝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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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하며 그가 딸과 함께 발사 현장을 찾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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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을 처음으로 공식 공개한 가운데, 외신들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소식과 함께 자녀를 공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딸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그 존재에 대한 수년 간의 추측을 끝냈다”고 전했다. WP는 “북한이 김 위원장의 딸은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어린 나이에 공개한 것 자체만으로도 전례와 달라 의미가 있는 것이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같이 중요한 행사에서 북한 내부와 더 넓은 세계에 소개됐다는 점이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BBC도 “공개한 딸이 차기 후계자인지, 김 위원장에 건강 문제가 있다는 것인지 등 흥미로운 질문들이 제기된다”라며 “북한은 가족 왕조이므로, 김 위원장은 그 자녀 중 한 명이 권력을 잡기 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딸의 나이가 매우 어린 점을 감안해 “그의 건강이 정권 안정에 가장 큰 위험을 초래하는 것으로 보여, 많은 추측을 낳는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세대까지도 그의 핵무기가 북한에 있을 것임을 세상에 보여주는 방법일 수도 있다”라고 했다. 딸이 언젠가 핵 무기 개발에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전날 있었던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어 발사 과정을 지도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과 그의 딸이 함께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도 여러 장 공개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흰색 겨울옷을 입은 여자아이는 손을 모은 채 이설주 여사의 옆에 나란히 서서 김 위원장의 말을 듣고 있다.

또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미사일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등도 포착됐다.

북한 공식 매체가 김 위원장 딸의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고지도자가 절대적 권위를 지닌 북한 체제의 특성상 김 위원장의 후계자 후보가 누구인지는 그동안 초미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자녀 수나 성별, 나이 등 구체적인 정보는 철저히 가려져 있었다.

다만 정보당국 분석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이설주는 2010년과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둘째 자녀의 경우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통해 ‘김주애’라는 이름의 딸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의 아이가 ‘김주애’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번에도 나이나 이름 등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현아·박세영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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