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에 ‘마이크로RNA 발견’ 빅터 앰브로스·게리 러브컨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마이크로리보핵산(마이크로RNA)을 발견한 미국의 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각) 암을 포함한 난치병의 차세대 치료제 분야로 주목받는 마이크로RNA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빅터 앰브로스(70) 미국메사추세츠 의대 교수, 게리 러브컨(72) 미국 하버드의대 유전학 교수를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993년 예쁜꼬마선충의 유충의 성장을 조절하는 lin-4 유전자를 연구하던 중 마이크로RNA를 처음 발견했다. 이는 유전자 조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종류의 작은 RNA 분자로, 세포 안에서 발생, 성장, 노화 등 다양한 생명 현상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 조절이라는 핵심 기능에 관여한다. 최근에는 마이크로RNA와 질병 사이의 연관 관계를 밝히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그들의 놀라운 발견은 완전히 새로운 유전자 조절 원리를 보여줬다”며 “마이크로RNA는 생물이 발달하고 기능하는 방식에 근본적으로 중요한 요소로 입증되고 있다”고 했다. 수상자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4000만원)를 받는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리는 게 관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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