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쟁이 명태균" 설전 벌이다 돌연…김재원 '말 아끼는' 이유
명태균 씨의 계속된 폭로에도 대통령실은 문제의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라고만 해명했을 뿐, 이렇다 할 대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명씨와 공개설전을 벌였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돌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는 이틀 전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김재원 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앞서 명씨를 향해 "사기꾼"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번 했는데, 이 때문에 폭로에 나섰다는 겁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14일) : 이게 헛소리라면 그야말로 정치 사기꾼에 준하는 그런 허풍쟁이 듣보잡이라고 봐야겠지요. 제 손으로라도 반드시 교도소로 보내겠습니다.]
메시지가 공개된 뒤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김 최고위원은 말을 다소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TV조선 류병수의 강펀치') : 선의의 피해자들이 많은 거 같아요. 그분들이 저 때문에 괜히 불편한 심정이 되지 않도록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인들이) 괜찮냐, 이제 좀 그만하면 안 되냐.]
주변에서 명씨를 자극하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는 취지로도 말했습니다.
특히 오늘(17일) 공식 회의 석상에선 평소와 달리 발언을 짧게 했고, 명씨와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다만 이미 입장을 충분히 밝혔다며 명씨에게 꼬리를 내린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실도 명씨의 잇단 폭로에 따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응할 필요는 없지만 명씨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것 자체가 국민들이 싫어하니 문제"라고 했습니다.
또 "명씨는 다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여사는 다 기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선거 때 수많은 사람이 찾아오지 않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 영상편집 류효정 /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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