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지회장이 인턴 폭행' 신고‥한 달 지나 가해자 조사

조민희 2024. 10. 29. 20: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달,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의 한 노조 간부가 인턴 사원을 술자리에서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그런데 가해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조사는 신고 한 달이 지난 뒤에야 이뤄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조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인 부산문화회관 회식자리.

한 남성이 땅바닥을 가리키더니 갑자기 신발을 벗어 치켜듭니다.

그리고 맞은 편에서 연신 고개를 숙이던 남성의 머리를 신발로 밀칩니다.

신발을 휘두른 이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문화회관 지회장이고 신발로 맞았다는 남성은 20대 인턴입니다.

[피해 인턴(음성변조)] "가게 바닥을 짚으면서 대가리 박으라고 수차례 계속… 땅에 직접 안 박으니까 이제 자기가 신발을 벗어서…"

이 남성은 1시간 정도 뒤 식당 밖에서 담뱃갑으로 인턴의 손과 머리를 치고, 목덜미를 잡고 손바닥으로 머리를 내리치기도 했습니다.

[노조지회장-피해 인턴(음성변조)] "카톡이 중요하냐, XX야. <죄송합니다. 너무 아팠습니다.> 어쩌라고. 신고해. <아닙니다.> 신고해."

인턴은 지난달 20일 "술자리에서 폭행과 모욕을 당했다"며 부산문화회관 노조지회장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부산문화회관 측은 규정상 30일 안에 조사를 끝내야 하지만, 신고 한 달여 뒤인 지난 24일 노조지회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문화회관 측은 "추가로 살펴볼 내용이 있어 조사가 한 차례 연기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회장은 사건에 대해 "술자리에서 통상 남자들끼리 하는 스킨십"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회관 측이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노조지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박현진(부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이보문·박현진(부산)

조민희 기자(lilac@bu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51082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