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도, 현대차도 합류”… NACS CCS 대체 가능할까

테슬라의 NACS 규격이 북미 전기차 충전 표준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에서의 도입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빅3 완성차 브랜드는 물론, 현대차그룹과 유럽 제조사들도 속속 NACS에 동참하고 있지만, 국내 사정은 다르다. 과연 NACS는 한국 전기차 충전 규격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AI생성이미지

한국은 이미 CCS1 규격을 중심으로 수십만 기의 충전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이는 2010년대 초, 미국 수출을 고려해 CCS1을 선택했던 과거의 결정과 맞물린다. 당시 테슬라가 아닌, 미국 완성차 표준에 따라 형성된 결과였다.

“韓에선 어렵다?”… 북미 전기차 규격 NACS 국내 도입 가능성은?

그러나 이후 테슬라의 부상과 함께 NACS는 북미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포드와 GM을 비롯해 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등도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NACS를 도입했다. NACS는 AC·DC 충전을 하나의 포트로 통합하고, 커넥터 디자인이 작고 가볍다. 결제 또한 별도 인증 없이 자동 연동되는 방식으로 사용자 편의성이 뛰어나다.

문제는 국내 도입 가능성이다. 현재 한국은 CCS1 충전기가 압도적으로 많고, 완속부터 급속까지 전반적인 인프라가 CCS 기반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NACS로 전환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요구된다. 더불어 NACS는 테슬라 독자 규격인 만큼, 인증과 등록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일부 고속도로 슈퍼차저 충전소에서 비테슬라 전기차에 대한 개방이 이루어졌지만, 이는 테슬라가 제공하는 전용 어댑터가 필요하다. 기존 충전 인프라와 충돌하는 구조인 만큼, 사용자의 적극적인 전환도 기대하기 어렵다.

AI생성이미지

결론적으로, 한국 내 NACS 표준화는 당분간 요원하다.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한 제조사들의 선택은 이해되지만,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글로벌 지역에서는 CCS 기반 충전 체계가 지속될 전망이다. 충전 표준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정책, 인프라, 사용자 경험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영역이다.

Copyright © EV-Hotissue 저작권법에 따라 허락 없이 무단 복제, 배포, 전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