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길 왜 이제 알았을까요?” 만개한 배롱나무가 반겨주는 숨은 힐링 명소

전주 경기전 돌담길과 여름 풍경

400년 은행나무, 100년 배롱나무 조선의 기품을 간직한 한여름 산책지

경기전 / 출처:비짓전주 홈페이지

전주한옥마을의 중심부에 위치한 경기전은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뒤국왕의 정통성과 위엄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운 유서 깊은 전각입니다. 조선의 시작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전주이 씨의 본향인 이곳은 지금까지도 그 역사적 의미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1991년 국가 사적 제339호로 지정된 경기전은정전과 조경묘, 전주사고, 어진박물관 등조선 왕조의 정신과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는 역사문화 공간입니다.

400년 은행나무와 100년 배롱나무

경기전 / 출처:비짓전주 홈페이지

경기전 안으로 들어 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웅장한 정전 앞위풍당당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수령 400년의 은행나무입니다. 정유재란으로 불탄 경기전이 중건되던 1614년을 기념하며 직접 심은 것으로 알려진 이 나무는 조선의 부흥과 긴 역사를 함께 버텨온 살아있는 상징물입니다.

경기전 배롱나무 / 출처:비짓전주 홈페이지

그리고 그 옆, 보다 섬세하고 고운 자태로 여름을 수놓는 100여 년 된 배롱나무가 있습니다.‘선비의 나무’로 불릴 만큼 청렴함과 절개를 상징하는 배롱나무는 한옥 돌담길과 어우러지며 고요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여름이면 담장 밖으로 가지를 뻗어 붉은 꽃송이가 돌담 위로 넘실거리듯 피어나는 모습이 마치 시 한 구절처럼 운치 있게 다가옵니다.

경기전 / 출처:비짓전주 홈페이지

📸 포토존 팁

정전 앞 은행나무 아래에서 찍는 전경은 위엄 있고, 돌담길을 따라 담장 너머로 보이는 배롱나무는 전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즈넉한 풍경입니다.

걷는 길마저 특별한 조선의 정원

경기전 / 출처:비짓전주 홈페이지

경기전은 단순한 전각을 넘어 걷는 길 곳곳에 조선의 미학이 스며든 공간입니다. 홍살문을 지나 정전으로 향하는 길, 고풍스러운 소나무 숲과 조경묘, 어진박물관까지 걸음걸음마다 역사와 사색이 깃들어 있죠. 여름의 경기 전은 꽃잎이 흩날리는 배롱나무 아래 잠시 머물러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그 순간을 느껴보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기본정보

경기전 / 출처:비짓전주 홈페이지

주소: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44

문의: 063-281-2790

운영시간:

6월~8월 09:00 ~ 20:00 (입장 마감 19:00) 계절별로 상이 (3월~5월, 9월~10월은 19시까지, 동절기는 18시까지)

입장료:

일반: 성인 3,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000원 전주시민: 성인 1,000원 / 청소년 800원 / 어린이 500원

할인 및 무료: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무료 관람

매월 넷째 주 토요일 ‘한복의 날’ 한복 착용 시 50% 할인

주차: 전주한옥마을 공영주차장 이용 (유료)

여행 팁

경기전 / 출처:비짓전주 홈페이지

배롱나무 개화 시기: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돌담길은 햇볕이 강하므로 오전 또는 오후 늦은 시간대 방문 추천

여름밤 ‘왕과의 산책’ 프로그램은 홈페이지 또는 현장 사전 확인 필요

경기전 관람 후 한옥마을 내 전동성당, 오목대와 연계하면 좋습니다

경기전 은행나무 / 출처:비짓전주 홈페이지

400년을 넘게 그 자리를 지킨 은행나무, 그리고 100년 세월 동안 여름을 수놓아온 배롱나무. 조선의 숨결과 계절의 아름다움이 만나는 전주 경기전에서 한여름의 하루를 특별하게 채워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