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 달라서 이복형제인줄알았는데 친형제였던 두 배우.. 동반출연까지했었네

배우 김용건의 아들들, 하정우와 차현우. 두 사람은 성이 달라 처음엔 형제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하정우의 본명은 김성훈, 차현우의 본명은 김영훈이다.

두 사람 모두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며 예명을 선택했다.

성은 다르지만 피가 섞인 형제인 하정우와 차현우.

그리고 아버지 김용건까지 포함해 국내 드물게 삼부자가 모두 배우로 활동 중인 집안이 됐다.

얼떨결에 시작된 하정우와 차현우의 '국토대장정'

모든 시작은 2010년 백상예술대상에서 비롯됐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하정우는 이듬해 시상자로 참석해, 하지원과의 짧은 농담 속에서 이런 말을 내뱉었다.

"이번에도 상을 받게 되면 트로피를 들고 국토대장정을 하겠다."

그리고 정말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았다.

하정우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배우와 지인들을 이끌고 서울 예술의전당부터 해남 땅끝마을까지 577km 국토대장정을 떠났고, 이 여정을 그대로 담아낸 영화가 바로 페이크 다큐 <577 프로젝트>다.

이 국토대장정에 하정우의 친동생 차현우도 함께 참여했다.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두 형제는 오히려 이 기회를 통해 한층 가까워졌다.

함께 땀 흘리며 걷고 고생을 나누면서 둘은 서로 속내를 털어놓게 됐고, 대장정을 마친 후 하정우는 차현우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 친구가 된 것 같다."

<577 프로젝트>는 형제의 우정을 넘어, 다양한 배우들의 진솔한 모습과 땀내 나는 여정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내가 잘못하면 아버지가 욕을 먹는 게 충격이었다."

차현우는 연예인 2세라는 수식어에 대한 부담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래서 한때 학교 서류에 아버지 직업을 '사업가'라고 적기도 했다고. 하지만 이젠 당당하다.

배우로서 스스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다.

형과 아버지 모두 배우라는 점이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다.

"연기를 잘하는 것 외에는 내가 선택할 무기가 없었다"는 그는 7년간 연극 무대에서 다져온 내공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배우로서, 그리고 제작자로서 꾸준히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차현우, 예스브라운 가수에서 영화제작자로

형의 그늘 아래라는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던 차현우는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1997년 남성 듀오 '예스브라운'으로 가수 데뷔했으며 이후 배우로 전향해 이웃사람, 퍼펙트 게임 등에서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차현우

특히 퍼펙트 게임에서는 해태 타이거즈 포수 장채근 역을 맡아 20kg 이상 체중을 증량하는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연기뿐 아니라 영화 제작자로도 활동을 넓히고 있다.

형 하정우와 함께 영화사 퍼펙트스톰 필름을 설립하고, 싱글라이더, PMC: 더 벙커 등 여러 작품 제작에 참여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형의 그늘이 때론 부담이었지만, 누구보다 든든한 스승이자 친구가 되어준 형.

그렇게 하정우와 차현우는 '형제'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성장시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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