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픽시자전거에 브레이크는 제대로 달려 있나요?

김승민 2026. 4. 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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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민 인천 남동경찰서 정각지구대 경장

최근 거리에서 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를 타는 청소년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무리를 지어 도로를 누비거나 뒷바퀴를 미끄러뜨리며 멈추는 '스키딩'이라는 기술을 선보이는 모습은 또래 사이에서 하나의 유행이자 멋으로 통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멋 부리기가 청소년들이 픽시 자전거를 타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본인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치명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픽시 자전거는 구조적으로 페달과 뒷바퀴가 고정되어 있어 페달링을 멈추거나 역회전시켜 속도를 줄여야 한다. 문제는 위급 상황에서의 제동력이다. 일반 자전거와 비교했을 때 제동거리가 현저히 길어 돌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에 해당하며, 브레이크 등 기본적인 안전장치를 갖추지 않은 채 운행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 행위이자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한 선3택이다.

이러한 위험이 방치되면 사고의 비극은 물론, 보호자의 관리와 감독 소홀에 따른 법적 책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청소년들은 유행과 재미에 이끌려 사고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보호자의 세심한 지도와 점검은 단순한 간섭이 아니라, 아이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하고 기본적인 안전장치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픽시 자전거의 스릴은 찰나의 즐거움을 줄 수 있지만, 브레이크 없는 주행이 초래할 결과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이 절실하다. 자녀의 자전거에 브레이크가 제대로 장착되어 있는지, 안전 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승민 인천 남동경찰서 정각지구대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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