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인근에 제주항공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

조회 402025. 1. 6.
전남도 참사 후속대책
발표무안공항 안전 시설 확충도 추진
김영록 전남지사가 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사 후속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제주항공 참사의 아픔을 기억할 추모 공간이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조성된다. 또 공항의 조속한 정상 운영 및 운항 안전성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시설 확충 방안도 마련한다. 희생자 및 유가족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사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우선, 오는 18일 무안공항에서 합동위령제를 열고 무안공항, 무안스포츠파크, 전남도청 등 전남지역 분향소를 연장 운영키로 했다.

김 지사는 특히 460억원을 투입, 무안공항 인근에 7만㎡ 규모의 추모공원을 조성해 아픔을 기억하고 치유로 나아가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추모공원은 추모탑, 추모홀, 방문객 센터를 비롯해 유가족 위로를 위한 숲과 정원으로 꾸며진다.

공원 조성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특별법에 지원 근거도 마련하고 국비 지원을 건의하는 한편, 일부는 지방비로 충당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무안공항의 운항 안전성을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총력을 쏟는다.

전남도는 무안공항에 최첨단 조류 감시·퇴치 시스템 도입을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대형기종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공항 수준의 활주로 건설을 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다. 서남권 국제공항 위상에 걸맞은 안전 운항 시스템과 시설 개선을 정부가 직접 추진해야 조속한 정상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전남도 입장이다.

김 지사는 또 국가 주도의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해 항공사 손실 보조금 등 행·재정적 방안을 모색하고 거점 항공사를 유치해 안정적인 기본 노선 체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국토부의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유가족 입장에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항공 안전 대책을 마련, 무안공항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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