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 위를 걷는 경험은 늘 특별하지만, 길이가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부산 해안에 자리한 이 해상 전망대가 2024년 7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기존 72.5m의 일자형 구조는 이제 찾아볼 수 없다.
2017년 첫 개장 이후 7년 동안 308만 명이 다녀간 이곳은, 이번 확장을 통해 총 191m 길이의 U자형 스카이워크로 재탄생했다. 무엇보다 총 207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단순한 보수 공사가 아니라 구조 자체를 바꾼 확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2월 중순에는 일출과 낙조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계절적 특성이 강조되며, 바다와 하늘이 동시에 물드는 장면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 동해안의 풍경을 보다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다 위 20m, U자형으로 펼쳐진 새로운 동선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청사포로 167에 위치한 해상 스카이워크다. 해수면 위 20m 높이에 설치된 구조물로, 바다 위를 직접 걷는 듯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가장 큰 변화는 형태다. 기존 72.5m의 일자형에서 191m 길이의 U자형으로 확장되면서 동선이 훨씬 유연해졌다. 폭 3m의 산책로는 마주 오는 방문객과의 교행이 수월하도록 설계되었고, 중앙부에는 반달 모양의 투명 유리 바닥이 설치됐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를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다.
이번 사업에는 총 207억 원이 투입됐다. 이는 2021년 착공한 해운대에서 송정해수욕장 구간의 연안정비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결과다. 단순한 관광 시설 확충을 넘어, 해안 경관을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과정 속에서 완성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릿돌 암초와 쌍둥이 등대, 이곳에서 만나는 바다 풍경

전망대 아래로는 ‘다릿돌 암초’가 놓여 있다. 바다 위에 일렬로 이어진 5개의 바위는 썰물 때면 더욱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파도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는 암초의 배열은 이곳 이름의 유래이기도 하다.
시선을 조금 더 멀리 두면 청사포의 상징인 쌍둥이 등대가 보인다. 오른쪽의 빨간 등대는 장애물의 오른쪽을, 왼쪽의 흰 등대는 장애물의 왼쪽을 표시한다. 단순한 항로 표지를 넘어, 해안 풍경의 균형을 잡아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일출과 낙조 시간대에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해가 떠오를 때는 수평선 위로 번지는 빛이, 해가 질 때는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장면이 펼쳐진다. 한 장소에서 두 가지 시간의 정취를 모두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 전망대의 계절적 매력이다.
무료·연중무휴, 무장애 동선까지 갖춘 이용 환경

이곳은 입장료가 무료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12월부터 2월까지는 09:00부터 20:00까지, 3월부터 5월과 9월부터 11월까지는 09:00부터 21:00까지다. 6월부터 8월까지는 09:00부터 22:00까지 운영된다.
출입구에는 턱이 없고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장애인 화장실이 마련돼 있으며, 안내요원이 상주한다. 무장애 관광지로서 접근성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투명 유리 바닥 구간을 이용할 때는 현장에서 제공하는 보호용 덧신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안전과 시설 보호를 동시에 고려한 조치다. 확장으로 동시 수용 인원이 늘어나면서 체류 환경도 한층 안정적으로 개선됐다.
해월전망대까지 이어지는 20~30분 해안 산책

해월전망대는 길이 137m 규모의 해상 전망대로, 이곳과 연결된 또 다른 볼거리다. 두 전망대는 도보 20~30분 거리로 이어진다.
이 연결 구간은 과거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그린레일웨이를 통해 조성됐다. 철길이 사라진 자리에 해안 산책로가 펼쳐지면서, 바다를 곁에 둔 걷기 코스가 완성됐다.
이처럼 해운대에서 송정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연안 정비 구간은 개별 시설을 넘어 하나의 관광 축을 형성한다. 전망대를 중심으로 산책, 조망, 휴식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동선이 구축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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