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게 봄 나들이 할 수 있는 4월 여행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 한적하게 즐기자

부쩍 포근해진 날씨가 계속되며 제법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길가의 나무들에 꽃봉우리가 맺히는 것은 물론 벌써 꽃들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이 이곳 저곳에서 들리기 시작하는데요.

한국관광공사는 4월 가볼만한 곳의 테마를 '봄 따라 강 따라'로 정해 전국 4월 여행 명소 5곳을 소개했습니다. 흩날리는 꽃 너머로 잔잔히 흐르는 강물이 펼쳐지는 낭만의 4월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1. 강원 춘천 강촌레일파크

무궁화호가 달리던 옛 경춘선 철길 위를 달리는 춘천 강촌 레일바이크입니다. 옛 경춘선의 일부 구간을 이용한 두 개의 노선과 세 개의 출발역이 있으며 김유정, 가평, 경강 레일바이크로 구분됩니다.

가장 이용객이 많은 곳은 '김유정역'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입니다. 출발 지점 인근의 폐역 김유정역은 레트로 감성으로 재구성해 여행객들의 포토존이 되어주고 있는데요. 레일바이크 탑승 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운영중입니다.

김유정 레일바이크는 전체 8.5km에 이르는 코스로 레일바이크로는 6km 가량 간 뒤 낭만열차로 갈아타고 옛 강촌역까지 향합니다. 강촌역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로 출발 지점인 김유정역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노선 중 네 개의 터널을 조명으로 꾸며두어 페달을 밟는동안 눈이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코스를 지나는동안 탁 트인 자연과 함께 봄꽃 내음도 만끽할 수 있죠. 춘천 시내의 전경이 한 눈에 담기는 우리나라 최장 케이블카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도 함께 이용하기 좋습니다.

2. 충북 단양선암골생태유람길

단양은 여러 구간의 생태 트레킹 코스가 있어 봄내음과 자연을 모두 만끽하기 좋습니다. 선암골생태유람길은 선암계곡을 따라 걷기 좋은 14.8km의 산책코스로 단양 팔경 중 3곳을 볼 수 있어 특히 인기있는 코스인데요.

하선암과 도담삼봉, 사인암을 비롯해 도깨비마을까지 다채로운 단양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도담삼봉은 잔잔히 흐르는 강 중앙에 우뚝 선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단양의 필수 여행지이기도 하죠.

선암골생태유랑길의 출발 지점부터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어 기분좋게 트레킹을 시작하기 좋은데요. 1km 남짓 걷다보면 월악산국립공원 단양 분소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이후로는 선암계곡을 따라 여유롭게 걷기 좋은 산책로가 이어지죠.

단양의 랜드마크 '만천하스카이워크'에서는 단양의 자연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요.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단양의 산자락과 강줄기는 싱그러움을 가득 품고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합니다. 날씨가 좋을 때에는 패러글라이딩 체험으로 보다 이색적인 추억을 남겨보세요.

3. 경북 영천천 임고강변공원

영천의 임고강변공원은 영천천을 따라 조성된 수변공원입니다. 공원 내 광장과 물놀이장, 분수, 정자, 농구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반려동물과 산책을 즐기거나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4월 국내 여행지인데요.

공원 내 노지는 무료 캠핑장으로 운영되고 있어 벚꽃 아래 캠핑이나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임고강변공원 전역에는 벚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봄이 되면 환상적인 풍경이 완성되는데요.

특히 영천댐 인근의 곰들덤공원은 야트막한 언덕의 초록빛 잔디, 풍성한 벚꽃이 동화의 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공원 내 음수대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모두 쾌적하게 관리되고 있어 봄 나들이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여행지이죠.

바로 옆에 위치한 영천댐의 백리벚꽃길을 지나면 '임고 성당'에 닿을 수 있는데요. 보라색 지붕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으며 성당의 마당 안쪽의 오래된 벚꽃나무가 있어 숨은 벚꽃 명소이기도 합니다.

4. 전북 임실 사선대국민관광지

섬진강 상류 사선대 주변에 조성된 사선대국민관광지는 1985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오래된 공원입니다. 사선대는 마이산의 두 신선과 운수산의 두 신선이 찾아와 노는 것을 하늘의 네 선녀가 보고 함께 놀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인데요.

사선대 위 절벽에는 전북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정자 운서정이 있습니다. 운서정 한 가운데에 앉으면 사방으로 봄 내음이 느껴지며 탁 트인 자연 환경을 감상할 수 있어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사선대국민관광지는 사계절 소나무가 울창한 곳이지만 봄이 되면 벚꽃이 만개하며 여름에는 물놀이를, 가을에는 단풍이 만발하는 곳입니다. 취사와 숙박은 불가능하지만 가벼운 피크닉과 그늘막 정도는 설치가 허용되고 있어 봄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산책로가 잘 조성된 것은 물론, 공원 내 장미원과 장미터널이 있어 벚꽃이 질 시기에는 피어나는 장미꽃을 보며 봄 풍경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인근의 옥정호 출렁다리가 3월 1일 재개장해 신비의 호수인 옥정호를 조망할 수도 있습니다.

5. 전남 나주 영산강둔치체육공원

영산강 둔치에서 샛노란 유채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는 나주 영산강둔치체육공원입니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경기장을 완비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체육공원 내 대규모의 유채꽃밭이 있어 봄 나들이를 나온 성춘객들의 모습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유채꽃 사이에는 전용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무료 차박 및 캠핑 공간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무료 자전거 대여소가 운영되어 봄바람을 맞으며 공원을 달리기에도 좋습니다. 신분증을 맡긴 후 이용 가능한 자전거가 있을 때에만 자전거 대여가 가능한데요. 연장 횟수에 제한이 없어 마음껏 자전거를 타고 공원을 누벼도 됩니다.

인근에 영산포 홍어거리, 영상강황포돛배돛배나루터가 있어 여유로우면서도 한갓진 봄 여행을 이어나가기에도 좋은데요. 약 50분간 영산강을 유람하며 봄 향기를 제대로 만끽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