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 센 전기트럭이 온다!!' 타타대우모빌리티, '기쎈' 공개
타타대우모빌리티가 6일 자사 첫 전기 트럭 '기쎈'을 공개했다. 기쎈은 동일 제품군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기반으로 다양한 요구가 존재하는 트럭 시장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개발됐다.
기쎈은 준중형 트럭인 '더쎈'의 전동화 모델로, 이름은 세고 강하다는 의미의 '쎈'과 전기의 '기'를 합쳐 만들어졌다. 또한, '고집이 있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휘둘리지 않는다'는 의미의 '기가 세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어 '강력한 성능과 파워를 지닌 전기트럭'이라는 의미도 담겼다.
기쎈은 ZF의 모터 시스템과 효율성 높은 배터리를 탑재해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고려해 개발된 준중형 전기 트럭이다. 최고출력은 250kW(약 335마력), 최대토크는 862Nm(약 88kgf·m)로, 출력이 150~200kW 수준인 해외 경쟁 모델보다 강력하다.
배터리는 NCM 배터리와 LFP 배터리 중 선택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NCM 배터리는 144kWh와 216kWh 두 가지 용량을, BYD의 LFP 배터리는 150kWh와 300kWh 용량을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배터리가 큰 300kWh 모델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시험에서 480km를 달린 것으로 전해진다(환경부 인증 전).
기쎈에는 모터의 성능과 배터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3단 모터 시스템과 회생 제동 시스템, LED 램프가 탑재됐다. 안전과 편의성을 고려해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쎈링크'와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 비상 자동 제동 장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세 제어장치, 차로 유지 시스템,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 전자식 파킹 시스템 등 여러 최신 사양도 장착됐다. 이와 더불어 공력 성능과 운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물리적인 거울 대신 카메라 미러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한, 효율적인 특장 제품군 대응을 위해 청소차 레이아웃을 고려한 캡 후면부 거치식 배터리 타입과 기계식 PTO 타입을 개발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예정이다. 이밖에 다양한 휠베이스와 데이/슬리퍼 캡 옵션을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화재와 관련된 우려를 반영하여,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다양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만충전 및 과방전 용량 제한을 통해 기본적인 충·방전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LFP와 NCM 배터리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과충전 안전 기준에 추가 제한 마진을 부여했다. 또한, 와이어 본딩 기술, 방출 가스/화염 유도, 배터리 팩의 긴급 배기 시스템 등을 통해 열폭주를 회피하기 위한 설계도 적용됐다.
더불어 쎈링크와 연동된 이상징후 감지 시스템(PHASE2)을 도입하여 BMS의 열폭주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이 시스템은 이상징후 발생 시 고객에게 문자 안내를 제공하고, E-CALL 시스템을 통해 소방서와 연계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내년 기쎈을 소량 시험 생산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후 중대형급의 트럭에는 수소 내연기관 및 수소 연료전지를 탑재해 보다 현실적이고 다양한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