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방한객 1505만명 역대 최대…14조원 썼다

노정연 기자 2026. 9. 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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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강윤중 기자

올해 8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5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쓴 카드 소비액도 14조원을 넘어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1~8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504만84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7만9498명)보다 21.6%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8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225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3.3% 늘어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씀씀이도 크게 늘었다. 올해 1~8월 외국인의 관광 분야 카드 소비액은 14조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조4396억원보다 48.5% 급증했다. 방한객 증가율(21.6%)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역시 집계 이후 최고치다. 월별로는 5월이 2조123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6월 2조570억원, 4월 1조9945억원, 7월 1조9530억원, 8월 1조9320억원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1~8월 누적 기준으로 중국이 481만613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269만8857명), 대만(165만6255명), 미국(107만9727명), 홍콩(49만5680명)이 뒤를 이었다.

동남아 시장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필리핀은 45만4000명으로 16.1%, 베트남은 40만7000명으로 10.5%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29만5000명으로 22.5% 늘어 동남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싱가포르(11.9%), 태국(14.9%), 말레이시아(12.6%) 등도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방한객의 입국 경로도 다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28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2% 증가했고, 지방 항만 입국자는 136만명으로 10.6% 늘었다. 지방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비중은 27.8%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1개국을 대상으로 복수사증 발급 요건을 완화했다. 5월부터는 인도네시아 단체 관광객의 무사증 입국을 한시적으로 시범 시행하고 있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입국 편의 개선과 맞춤형 마케팅으로 방한객이 다양화하고 있다”며 “사증 발급과 공항·항만 수속 등 입국 절차를 세심히 관리하고 ‘K컬처’ 연계 마케팅을 강화해 4분기에도 높은 수준의 방한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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