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위와 결혼한 송지은 불쌍"?…걱정 아니라 악플입니다만 [이슈in]

백승훈 2024. 10. 24. 12: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낙상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아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는 박위와 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이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12일 박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공개한 송지은과의 결혼식 영상이 숱한 화제를 불렀다.

문제가 된 축사 부분은 이미 결혼식 한 달 전 박위와 송지은이 유튜브를 통해 '나도 모르게 자연 현상으로 방귀를 뀌게 됐다면?' 이라는 주제로 공개한 내용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낙상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아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는 박위와 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이 결혼식을 올렸다. 모두에게 축복받은, 당사자들도 행복으로 가득찼던 결혼식. 그러나 두 사람의 결혼식 영상에 난데없이 '논란' 딱지가 붙었다. 무엇이 누리꾼들의 화를 돋웠던걸까.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12일 박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공개한 송지은과의 결혼식 영상이 숱한 화제를 불렀다. 두 사람의 축복을 빌고 축하를 보내는 반응이 대다수였으나, 공개된 영상 속 박위 동생의 축사 멘트를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갑론을박도 벌어졌다.

당시 축사를 맡은 박위 동생 박 씨는 10년 전 형의 사고로 인해 온 가족이 힘든 시기를 보냈던 당시를 회상하며 축사를 시작했다.

박 씨는 "얼마 전 형과 형수님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다가 힘을 너무 주는 바람에 냄새나는 뭔가가 배출이 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형이 '지은아. 냄새 좀 나지 않아?'하니 형수님이 냄새를 맡으며 '한 번 정도 난다. 걱정하지 마. 일단 휠체어에서 옮겨 앉고 문제가 생겼으면 내가 처리할게'라고 했다. 난 살면서 이런 믿음직한 소리를 들어본 적 없다"며 두 사람의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얘기를 듣고 난 비로소 형을 내 마음 속에서 놔줘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믿음직한 형수님께 형을 보내줄게"라며 '장애는 우리 가족을 묶어준 단단한 하나의 끈이다. 우리 형은 그 단단한 끈으로 우리 형수님까지 꽉 묶어버렸다. 형수님, 제 가족이 되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개인적 일화를 담은 축사는 사진으로 캡쳐되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나갔고, 해당 축사의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송지은에게 남편 박위의 장애에 대한 부담을 더 실어줬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두 사람 개인의 유튜브와 SNS에도 비판 댓글이 쏟아지자, 결국 영상에서 문제가 된 축사 부분은 편집됐다.

그러나 개중 도를 넘은 비난은 갑론을박을 불렀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송지은 측 가족이 눈물을 흘리는 표정을 캡처해 근거 없는 추측성 비난을 가하기도. "장애인과 결혼하면 불행할 것"이라는 차별적 편견이 쏟아졌다.

박위의 동생 박 씨가 알리고 싶지 않은 두 사람의 치부를 모두에게 공개했다는 비판 역시 섣부르다. 문제가 된 축사 부분은 이미 결혼식 한 달 전 박위와 송지은이 유튜브를 통해 '나도 모르게 자연 현상으로 방귀를 뀌게 됐다면?' 이라는 주제로 공개한 내용이었다. 박위는 송지은과 함께 "내가 벤치프레스에서 운동을 하고 확 일어났는데 거짓말 안하고 화생방이 (터진 줄 알았다)"라고 같은 일화를 웃으며 회상한 바 있다.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매 순간 행복할 것이란 보장은 없고, 남들과는 조금 다른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장애인과의 결혼은 이보다 더 행복할 것이라는 보장은 있을까. 송지은과 박위의 결혼은 장애가 아닌 사랑으로 묶인, 두 사람의 자유의지로 선택한 일이건만 응원으로 가득 찰 댓글창은 걱정을 가장한 악플의 전시장이 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SNS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