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지나 사라진 '이강인 사과문'…"한국 떠나라" 악플 3만여개 도배

채태병 기자 2024. 2. 15. 22: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 /사진=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갈등을 빚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 대한 누리꾼들의 과도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의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3만개가 넘는 악성 댓글이 달렸다.

15일 오후 이강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그를 비난하는 3만여개의 댓글이 적혀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앞으로 국가대표에서 보지 말자", "한국 국적 포기하고 떠나라" 등 선 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심지어 이강인의 외모와 키를 비하하는 인신공격성 댓글도 있었다.

이강인에 대한 과도한 비난이 시작된 이유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중 이강인이 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에게 항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중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모습. /사진=뉴스1


뉴스1 등에 따르면 손흥민과 이강인은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하루 앞두고 몸싸움을 벌였다. 당시 이강인 등 일부 선수가 저녁 식사를 빨리 마친 뒤 탁구를 했고, 이를 본 주장 손흥민은 컨디션 관리를 위해 휴식하라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손흥민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두 사람 사이에선 언쟁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몸싸움까지 벌였고, 손흥민은 결국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 실제 손흥민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뛰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강인은 개인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강인은 "제가 형들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저에게 실망하셨을 분들께 사과드리고,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강인이 선배 손흥민과의 갈등 논란이 일자, 개인 SNS에 올린 사과문.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캡처


일부 누리꾼은 잘못을 인정하며 올린 이강인의 SNS 사과문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이들은 이강인이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한 것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고 트집을 잡았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게시물의 경우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된다. 이에 이강인을 부정적으로 보는 누리꾼들은 "과거 손흥민과 불화가 있었던 김민재도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지만, 스토리 기능은 이용하지 않았다"며 "이건 예의가 없는 사과"라고 비난 중이다.

이강인 측은 손흥민과의 다툼 때 주먹질을 했다는 의혹까지 나오자, 공식 입장을 내고 이를 부인했다. 이강인의 법률대리인 김가람 변호사(법률사무소 서온)는 15일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및 재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도 조만간 다시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