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자주포 시장의 변화와 한국 차륜형 자주포의 등장
전통적으로 자주포 시장은 궤도형과 차륜형으로 구분돼 왔다. 궤도형 자주포는 험준한 지형에서의 기동성과 강력한 화력을 강점으로 수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전장 환경과 전략적 요구가 변화하면서, 신속한 이동성과 효율적 운용이 가능한 차륜형 자주포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한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부터 차륜형 자주포 개발에 본격 착수, 차세대 자주포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024년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KADEX)’에서는 155mm 52구경장 무인 포탑을 장착한 한국형 차륜형 자주포 프로토타입이 공개되어 해외 바이어의 큰 관심을 모았다. K9A2의 첨단 무인 포탑과 최신 기동차체 플랫폼을 결합해, 차륜형 자주포 특유의 기동성과 빠른 진지 변환 능력을 가진 완성형 무기체계로 평가받는다.

성능과 기동성에서 경쟁력 입증
한국 차륜형 자주포는 38톤 이하의 경량화된 전투 중량과 2명 승무 체계로 인력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52구경장 155mm 포신을 기반으로 K9A3용 58구경장 포신 탑재도 가능해져 사거리와 정확도에서 경쟁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 궤도형 대비 높은 도로 주행성능과 낮은 유지보수 비용은 특히 광활한 국토와 빠른 기동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에서 큰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완전 자동화된 장전 시스템과 네트워크 연동, 표적정보 공유 기능 등 첨단 전투지원 능력은 유럽과 중동 등 주요 수출 시장의 요구에도 최적화되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차륜형 자주포 시장에서 독일의 RCH-155, 이스라엘 SIGMA-155 등 주요 경쟁제품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인정받는다.

시장 확대와 장기 성장 가능성
차륜형 자주포 개발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 6월까지 30개월간 진행되며, 국내외 수출용과 국내 운용용 모델로 다양화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지원을 받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적으로 약 414억 원의 개발비용을 투입해 적극 추진 중이다.
글로벌 자주포 수요 증가에 따른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차기 방산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잡기 위해 기술력 고도화와 생산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 중동, 동남아 등 다양한 전장 환경에 맞는 유연한 포탑 모듈화와 차체 플랫폼 확장성은 향후 장기적 수출 경쟁력을 더욱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차륜형 자주포 프로젝트가 한국 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차세대 무기체계 시장 선도’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존 K9 궤도형 자주포의 세계적 성공 뒤를 이어 차륜형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성장과 수출 성과를 이루리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군비 트렌드 변화와 한국 차륜형 자주포의 기민한 대응
최근 국제 방산 시장에서는 궤도형뿐 아니라,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한 차륜형 자주포의 도입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 전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형에서 빠른 전력 전개와 고속 기동이 필수적으로 떠오르면서 차륜형 플랫폼의 가치는 크게 상승했다. 특히 나토 동맹국들과 신흥 시장에서는 유지비 절감, 급변하는 전술 환경에 적응력 높은 첨단 무기에 대한 수요가 동반 상승 중이다. 이에 맞춰 한국의 차륜형 자주포는 유럽 시장 표준을 넘어서 글로벌 다양한 작전 조건에 맞춘 설계 우수성이 부각되고 있다.

첨단 무인포탑 및 디지털 통합 전장 능력
한국 차륜형 자주포는 K9A2에서 입증된 첨단 무인포탑, 디지털 사격통제 체계, 네트워크 연동 기반 기능이 그대로 적용된다. 조종·사격·탄약 관리가 모두 자동화된 포탑과 사수의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인 최신 인체공학적 설계, 초정밀 GPS 연동 등의 신기술도 탑재된다. 이로써 빠른 전개, 신속 포격,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데이터 공유가 가능한 미래형 자주포로 평가받고 있다. 각국 포병 부대가 요구하는 스마트 전장혼합전 대응력도 우수하다고 인정받으며, 기존 유럽제 경쟁기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미래지향형 무기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현지화 전략과 파생형 플랫폼 확장성
한국 차륜형 자주포의 또 다른 강점은 다양한 고객 맞춤형 현지화 전략과 플랫폼 확장성에 있다. 현지 조립·부분 국산화·부품 생산 이전 등 선진 고객국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며, 유럽·중동·아프리카·동남아 등 각 시장 환경에 최적화된 파생형 개발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장갑차, 탄약 보급 차량, 지휘 차량 등 계열 차량으로의 확장성 역시 높아, 여러 국가에서 ‘토탈 포병 솔루션’으로 긍정적 리뷰를 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무기 판매를 넘어 실질적 방산 파트너로 신뢰를 확대하는 한국의 저력임을 입증하고 있다.

한국 방산 생태계 강화와 친환경·지속가능 기술 반영
차륜형 자주포 개발은 국내 방산 생태계 발전과 미래 방위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중소·협력 부품 기업의 생산 및 기술이전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가 창출되고, 친환경 파워트레인·저소음·저진동 운행 기술 등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도 적극 반영된다. 차세대 전장 환경에 맞춘 지속가능한 무기체계 개발 의지는 국제 고객사의 높은 신뢰로 이어지며, "K-포병"의 브랜드 가치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차륜형 자주포는 궤도형 K9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국민 자랑이자, 대한민국 방산의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확고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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