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신장이식 해줘서 가수 꿈 포기했지만.. 결국 행사비 2천만원 찍은 연예인

아버지를 위해, 스물셋의 딸이 선택한 결정

“죽을 수도 있는데 콩팥 하나 못 드릴 이유가 없었죠”

양지은이 신장이식을 결심한 건 2010년, 겨우 23살의 나이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당뇨 합병증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신장 기능은 물론 시력, 췌장, 심장, 폐까지 망가진 상태였다.

가족 중 혈액형이 맞는 사람이 이식하는 게 최선이란 말에양지은은 “제가 할게요”라며 주저 없이 검사실로 향했다.

"겁이 많은 성격이었지만, 그때는 두려움조차 없었어요. 아빠가 3개월밖에 못 산다고 하니까, 무조건 수술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죠."

결국 양지은은 자신의 왼쪽 콩팥을 아버지에게 이식했다. 그 순간 그녀는 딸이자 보호자였고, 또 하나의 기적이었다.

꿈을 내려놓은 이유, 노래 대신 선택한 가족

“노래를 포기했지만 후회는 없었어요”

양지은은 원래 국악을 전공했다. 하지만 신장이식을 하고 난 뒤 생긴 수술 후유증으로 한동안 제대로 노래를 부를 수 없었고, 결국 무대를 떠났다. 자신의 몸보다 먼저 가족의 생명을 택한 것이다.

“자식 된 도리로 당연한 걸 했을 뿐인데, 다들 칭찬을 해주시네요.” 그녀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지만, 그 속에는 한 청춘이 감당해야 했던 무게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다시 무대 위로, ‘진’을 거머쥐다

“나는 이제 노래로 위로를 전하고 싶어요”

그 후 긴 시간이 흘러, 양지은은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2>에 도전하게 된다.

진달래의 하차로 뒤늦은 합류였지만, 무대 위에서 터져 나오는 그녀의 진심은 단숨에 관객을 사로잡았다.

최종 우승자, ‘진(眞)’. 말 그대로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수상 소감에서 양지은은 말했다. “팬들의 사랑 덕분에 받았어요. 진에 걸맞은 가수가 되어 여러분께 위로가 되는 노래를 들려드릴게요.”

그 말은, 위로받고 싶던 수많은 이들에게 그대로 닿았다.

아버지의 마지막, 다시 찾아온 이별

“다시 한번 기적이 있기를 바랐지만...”

2023년 8월.

양지은은 자신의 신장을 이식해 살렸던 아버지를또 한 번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켜봐야 했다.

SNS에 올린 글엔 담담한 문장이었지만,그 안엔 한 아이의 절절한 바람이 담겨 있었다.

“오늘 아빠를 잠시 안을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 다시 한번 기적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끝내 중환자실을 나서지 못했다. 양지은이 신장을 나눴던 바로 그 해의 같은 날, 아버지는 또다시 병원 침대 위에서 딸의 품에 안겼고,며칠 뒤 세상을 떠났다.

양지은은 지금도 말한다.“그때 그 결정을 후회한 적 없다”고.

수술로 인해 노래를 잠시 포기했지만, 그 선택 덕분에 아버지와 함께한 13년의 시간이 생겼고, 그 시간이 있었기에 양지은이란 이름도 노래도 존재한다.

한편, 양지은의 행사비는 회당
약 1,700~2,300만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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