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투데이 임헌섭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yundai Motor India Limited, HMIL)이 차량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관리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기능인 '블루링크(Bluelink)'가 탑재된 차량을 대상으로 '현대 디지털 패스포트(Hyundai Vehicle Digital Passport)'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차량의 정비 이력, 고장 정보, 주행 습관, 보증 현황 등 주요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종합 '차량 성적표'다.
디지털 패스포트는 차량 내 텔레매틱스와 정비 기록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7페이지 분량의 개인 맞춤형 보고서를 생성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 보고서를 통해 고객에게 차량 상태에 대한 통찰과 맞춤형 관리 제안을 제공하며, 중고차 거래 시에도 차량 상태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현대차 인도법인이 현대차그룹 내 최초로 도입한 커넥티드 서비스로, 인도 내 소프트웨어 정의차량(SDV) 및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의 본격적인 확산을 예고한다. 현재 현대차 인도법인은 2019년 블루링크 출시 이후 약 70만 대 이상의 커넥티드카를 판매한 바 있다.
HMIL의 류재완(Jae Wan Ryu) 기획담당 임원은 "디지털 패스포트는 차량에 대한 데이터 기반의 통찰을 제공함으로써 책임감 있는 운전과 정비 습관을 유도하고, 더 안전한 이동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서비스는 중고차 매매 시에도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기능 및 특징은 크게 4가지다. 첫째, 데이터 기반의 투명성을 통해 제조사 제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 상태와 이력을 신뢰성 있게 확인한다. 둘째, 심리적 안정감 제공해 차량 고장 여부, 정비 필요성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셋째, 개인화된 추천을 통해 7페이지에 걸친 종합 리포트로 운전자별 맞춤 유지보수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올인원 소유 경험을 제공해 앱 기반 원스톱 차량 관리 플랫폼으로 차량의 성능·건강 모니터링 가능을 갖추는 것이다.
현대차 디지털 패스포트의 도입 초기 가격은 분기당 399루피(약 7,000원)로 책정돼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