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거대 양당 텃밭서 각각 승리 [10·16 재보선]

한달살이 이사 조국 대표는 아쉬운 석패
서울시교육감 4회 연속 진보 성향 당선
한동훈·이재명 대표 리더십 유지 가능성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금정구 대한노인회 부산 금정구지회 건물 앞에서 시민들에게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감과 전국 4곳의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10·16 재보궐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자는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전남 영광·곡성군수 선거에서 승리했고, 국민의힘도 인천 강화군수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각각 승리하면서 이변은 발생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또 무소속 신분이지만, 진보 성향의 정근식 후보가 당선되면서 조희연 전 교육감 이후 4회 연속 진보성향 교육감 시대를 함께하게 됐다.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 결과는 보수 지지층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호남 공약을 위해 한달살이까지 감행했던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단 1곳도 얻지 못했다.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오후 전남 영광군 한 교차로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동률을 이룬 것으로 해석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야는 각각 텃밭 사수에 총력전을 벌였다. 지난 4·10 총선 이후 전국적인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의 총력전이 벌어진 셈이다.

또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며 정권 심판 효과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당초 예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여야의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국민의힘 한동훈·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무난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한때 불거진 ‘호남 분열론’을 극복했고, 한 대표도 용산발 각종 악재에도 텃밭 2곳을 지켰다는 평가가 나올 것으로 유력한 상태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