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들 다 나가고 집이 조용해지면, 그 조용함이 반갑기보다 어색하시죠?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배운 적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은 견디는 시간이 아니라 쓰는 시간입니다. 네 가지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1. 매일 같은 시간에 밖으로 나갑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무너지는 첫 신호는 하루의 리듬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시각을 정해 두고 30분만 걸어 보세요. 규칙적인 야외 활동은 수면의 질과 기분 조절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디를 가느냐보다 매일 같은 시각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2. 손을 쓰는 일을 하나 둡니다
화분을 돌보든, 목공이든, 그림이든 상관없습니다. 손을 쓰면 생각이 멈추고 시간이 빨리 갑니다. 잘하려고 시작하면 부담이 되니 결과물을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다는 조건을 스스로 붙이세요. 그러면 부담 없이 오래갑니다.

3. 혼자 가는 단골 자리를 만듭니다
늘 가는 카페의 같은 자리, 도서관의 같은 창가여도 좋습니다. 누구를 만나지 않아도 사람들 사이에 있는 것만으로 고립감은 크게 줄어듭니다. 얼굴을 아는 주인이 생기면 그것만으로 하루에 인사 한 번이 늘어납니다.

4. 남을 위한 일을 아주 조금 섞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생각이 안쪽으로만 파고듭니다. 이때 가장 잘 듣는 처방은 남을 위한 작은 일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동네 봉사든, 손주에게 보낼 편지 한 장이든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쓸모가 있다는 감각이 혼자 있는 시간을 든든하게 만듭니다.
그럼 무엇부터 해볼까요?
네 가지를 다 채우려 하면 그것도 숙제가 됩니다. 오늘은 하나만 정하세요. 내일 나갈 시각을 정해 두기. 그거면 충분합니다.
오늘 잘 보낸 한 시간이 10년 뒤 외롭지 않은 하루를 만듭니다.
출처 : '고독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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