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량을 앞바퀴로 깔아뭉갠 음주운전자의 최후

박채령 기자 2024. 10. 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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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다른 차량 위에 돌진해 앞유리를 깨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A씨가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을 한 경찰들은 A씨를 찾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탐문했다.

A씨는 음주운전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경찰이 확보한 증거를 제시하며 추궁하니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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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다른 차량에 돌진해 앞유리를 깨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다른 차량 위에 돌진해 앞유리를 깨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6일 경찰청 유튜브와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달 16일 오후 9시께 의정부시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도로에는 차량 세 대가 주차돼 있었고, 도로 옆의 조금 높은 지대에는 야외 주차장이 있었다. 이곳에 A씨가 흰색 차량을 몰고 들어섰다.

A씨는 전면 주차를 시도했고, A씨 차 앞 낮은 지대에는 차들이 주차돼 있었다.

그런데 A씨는 주차를 마친 후에도 악셀을 밟았다. 덕분에 앞바퀴가 헛돌던 차량은 다시 주행을 시작했고, 주차고무턱(카스토퍼)을 넘어가 옆 도로에 주차된 차량 앞유리를 깔아 뭉갰다.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다른 차량의 앞유리를 깬 운전자 A씨가 유유히 현장을 떠나는 모습.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A씨는 하차해 잠시 상황을 보더니 아무런 조치없이 현장을 유유히 떠났다.

잠시 후 앞유리가 깨진 차량의 주인 B씨가 나타나 현장을 목격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를 통해 A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A씨는 받지 않았다.

A씨가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을 한 경찰들은 A씨를 찾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를 탐문했다.

마침 현장에 있던 시민이 “A씨가 근방의 오피스텔로 들어가더라”고 귀띔하자, 경찰은 해당 건물에 들어가 CCTV로 A씨의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내린 층에 찾아가 그 층의 모든 호수를 방문해 피의자를 찾아냈다.

A씨는 음주운전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경찰이 확보한 증거를 제시하며 추궁하니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이 A씨를 대상으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다.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체포 당시 A씨가 술에 매우 취한 모습이었다. 그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기에 현장에 직접 데려가서 CCTV를 보여주니 그제야 인정해 체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로 안전을 지키고 현장에서 들어오는 신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채령 기자 cha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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