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컬리랑 똑같네... 돈줄 마른 프레시지, 대주주 앵커PE 500억 추가 투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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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9월 26일 08시 00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가 국내 밀키트 1위 업체인 프레시지에 대한 추가 자금 투입을 추진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앵커PE는 최근 프레시지로의 추가 자금 투입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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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온 전략 실적 악화 부추겨
작년 매출 전년比 37.7% 급감
프레시지 잔여 현금 576억원
이 기사는 2024년 9월 26일 08시 00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가 국내 밀키트 1위 업체인 프레시지에 대한 추가 자금 투입을 추진한다. 밀키트 시장 성장을 전망하고 허닭, 테이스티나인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지만, 적자 지속에 자금이 마른 탓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앵커PE는 최근 프레시지로의 추가 자금 투입 방침을 정했다. 2021년 결성한 4호 펀드(펀드Ⅳ)를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출자자(LP)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자금 투입 규모는 500억원 내외 수준으로 전해졌다.
프레시지는 밀키트 시장점유율 70%를 확보한 선두업체로 꼽힌다. 식재료를 손질해 간단한 조리로 완성할 수 있게 제조, 코로나19 시기 집밥 트렌드와 함께 고속 성장했다. 다만 엔데믹과 함께 집밥 수요가 외식으로 돌아가면서 프레시지는 위기에 빠졌다.
앵커PE의 추가 투자는 최대주주(지분 64.43%)의 고육지책이란 평가가 나온다. 밀키트 시장 성장을 전망, 2021년 10월 신주 인수에만 2000억원을 쏟고 구주까지 사들이며 총 3000억원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인수 이후 프레시지 실적과 재무구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306억원으로 전년(5300억원) 대비 37.7% 급감했다. 지난해 순손실은 2239억원에 달했다. 2018년 200억원이었던 매출이 이듬해 700억원으로, 2020년엔 1000억원, 2021년엔 2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온 것과 대조된다.
앵커PE가 추진한 볼트온 전략이 악재가 됐다. 라인물류시스템(지분율 72.48%)을 시작으로 2022년 닥터키친(100%), 허닭(100%), 테이스티나인(100%)을 잇따라 사들이며 총 2471억원을 쏟았지만, 이들 기업 모두 적자를 내면서 손실 규모만 더욱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 프레시지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76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프레시지가 영업활동에 쓴 현금 유출 규모가 약 408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업활동만으로도 올해 말이면 프레시지의 현금이 고갈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앵커PE의 추가 투자 추진이 확정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관측이 일각에선 나오고 있다. 프레시지로의 추가 투자를 위해선 출자자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 위축에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밀키트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을 크게 밑돌고 있다. 밀키트 시장 성장이 한창이던 2021년, 업계에서는 2025년 시장 규모가 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망은 40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수십 %를 넘나들던 성장률도 매년 줄고 있다.
앵커PE를 바라보는 출자자 시선이 차가운 것도 불안으로 꼽힌다. 앵커PE는 헬스밸런스, 지오영 등에서는 투자금 회수 성과를 냈지만, 2021년 투썸플레이스 이후로는 투자금 회수가 중단된 상황이다. 컬리 추가 투자 후 회수 난항도 문제로 꼽힌다.
한편 프레시지 측은 “추가 투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앵커PE의 추가 자금 투입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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