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00억→4.3억달러…'테슬라 대항마' 니콜라, 상폐 위기

윤세미 기자 2023. 5. 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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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미국 수소·전기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콜라는 미국 나스닥 거래소로부터 상장 폐지를 경고받았다.

나스닥 측은 "니콜라가 최소 거래 가격 요건을 준수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

그 이후 2020년 6월 니콜라가 상장하면서 주가가 80~90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성공한 투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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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한때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았던 미국 수소·전기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콜라는 미국 나스닥 거래소로부터 상장 폐지를 경고받았다. 나스닥 측은 "니콜라가 최소 거래 가격 요건을 준수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 니콜라는 이 소식에 주가가 21% 넘게 폭락해 0.61달러(약 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통신에 따르며 나스닥은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에 상장 폐지 경고를 통지한다. 통지 후에도 주식 거래는 유지된다. 단 상장 폐지를 피하려면 경고를 통지받은 뒤 180일 안에 10거래일 연속 종가를 1달러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니콜라는 4월12일부터 32거래일째 1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다. 니콜라는 공시를 통해 이번 통지가 당장 상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상장 유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5년 트레버 밀턴이 세운 니콜라는 2020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하는 방식의 우회 상장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으면서 시가총액이 한때 300억달러를 돌파하며 미국 포드를 뛰어넘기도 했다.

그러다 2020년 9월 공매도 전문업체 힌덴버그 보고서가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힌덴버그가 니콜라가 전기차를 생산할 기술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사기 의혹을 고발한 것이다. 니콜라는 힌덴버그 주장이 거짓이라고 맞섰지만 실제로 기술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니콜라 주가는 하락을 이어갔고 지난해 10월 밀턴은 투자자를 속인 혐의로 사기죄 유죄 평결을 받기도 했다. 니콜라 주가는 올해에만 70% 넘게 떨어졌고 시가총액은 4억2700만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앞서 1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순손실을 보고한 니콜라는 이달 초 전기트럭에 대한 수요 부진 여파로 애리조나주 쿨리지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화는 2018년 니콜라에 1억 달러를 투자해 2000만주 넘게 지분을 보유했었다. 그 이후 2020년 6월 니콜라가 상장하면서 주가가 80~90달러 선까지 치솟으며 성공한 투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는 2021년 일부 지분을 매각했으나 여전히 1100만주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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