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많이 먹는 남성, 이 질환 위험
남성이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을 자주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손정민 교수팀이 성인 1만7,41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초가공식품은 식품첨가물을 많이 사용하고 가공과 변형이 많이 된 식품이다. 제과 빵ㆍ스낵ㆍ과자ㆍ컵라면ㆍ냉동 피자 등 가공 정도가 특히 높은 식품을 말한다.
손 교수팀은 초가공식품을 통해 얻는 열량에 따라 연구 대상을 네 그룹으로 나눴다. 1그룹은 하루 총열량의 9%, 2그룹은 19%, 3그룹은 28%, 4그룹은 43%를 초가공식품을 통해 얻었다.
초가공식품을 가장 적게 먹는 1그룹 남성의 대사증후군 위험은 4그룹 남성보다 23% 낮았다. 1그룹 남성은 고혈압 위험도 4그룹 남성보다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도 1그룹 남성이 4그룹 남성보다 17% 낮았다. 하지만 여성에선 초가공식품의 섭취와 대사증후군 간 이렇다 할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손 교수팀은 논문에서 “서양식 식단으로 바꾸면 초가공식품을 통한 열량 섭취 비율이 증가할 수 있다”며 “남성에서 초가공식품의 섭취가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선 또 초가공식품을 즐겨 먹으면 열량ㆍ지방ㆍ나트륨 섭취는 증가하고, 식이섬유ㆍ철분ㆍ칼륨ㆍ비타민 C의 섭취는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