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소리밖에 안 났어"…'연소일기' 부산을 눈물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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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눈물바다로 만든 '연소일기'가 오는 11월 13일 국내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연소일기'(감독 탁역겸)는 한 고등학교 교사가 교실의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주인 모를 유서를 보며 기억 속에 묻어버린 어린 시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6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 리퀘스트시네마 섹션을 통해 관객들과 먼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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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눈물바다로 만든 '연소일기'가 오는 11월 13일 국내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연소일기'(감독 탁역겸)는 한 고등학교 교사가 교실의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주인 모를 유서를 보며 기억 속에 묻어버린 어린 시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6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비프 리퀘스트시네마 섹션을 통해 관객들과 먼저 만났다.
'연소일기'는 제60회 금마장 신인감독상 수상, 제17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 신인감독상 수상 등 아시아 주요 영화제에서 7개 부문 수상 및 2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가 상영되는 95분여의 러닝타임 동안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참는 소리가 전해졌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영화 상영이 종료된 뒤 진행된 관객 설문 조사에서는 만족도 4.82점(10월 6일 현장 진행 설문조사 기준, 5점 만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영화 상영 후 1시간 동안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이하 GV)에서 탁역겸 감독은 화상으로, 배우 노진업은 현장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감독과 배우는 영화의 주제부터 두 사람의 인연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영화를 몰입해서 관람한 관객들은 복잡하고 깊은 감정선을 지닌 인물을 섬세하게 연기해 낸 배우 노진업의 등장에 환호를 보냈고, 노진업은 한국 관객들을 향해 "이렇게 관객 프로그래머를 통해 영화가 선정돼 영광스럽다. 귀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탁역겸 감독은 "한국에 줄곧 오고 싶었는데 이번 GV로 관객을 만나게 되어 영광스럽다. 봉준호, 이창동, 나홍진 감독의 작품을 좋아한다"라고 한 뒤 "최근 '흑백요리사'라는 프로그램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엔딩까지 지켜볼 예정"이라며 한국 감독과 작품, 예능까지 섭렵하는 애정을 드러내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영화의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관객들을 향해 노진업은 "현장에 가서 아이들이 촬영하고, 노는 모습을 보는 것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특히 클라이맥스 촬영에 대해서는 "대사는 세 마디인데 15분 동안 울었던 장면이 있었다. 7분 정도 울자 더 이상 눈물이 나질 않았는데, 황재락 배우의 대사 녹음본을 듣자ㄴ마자 눈물이 또 터져서 7분을 더 울었다"라고 말했다.
'연소일기'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은 영화제 현장을 넘어 온라인으로도 이어졌다.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실관람객들은 "연소일기가 너무너무 슬프다. 마지막엔 그냥 오열함 혼자 있었음 엉엉 울었을 듯"(X, @dani*****) "부국제에서 붕어눈이 된 사연… 모두가 연소일기를 봐야 해 얼른 개봉해 주세요"(X, @endo****) "연소일기 봤는데 너무 울어서 눈에 마카롱 두 개 달고 나옴…"(X, @Hale****) "어제 아낀 눈물 오늘 다 쏟음"(X, @wowo*****) "연소일기 진짜 영화관에 우는 소리밖에 안 났어. 영화가 끝난 뒤 이야기가 시작되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연소일기가 딱 그랬음"(X, @gamj*****) 등 호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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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zoo71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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