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소 사장님도 이렇게 해요"...김칫국물 얼룩, '이것' 하나로 새옷처럼 복원

김치 얼룩 제거 / ⓒ픽데일리

김치찌개를 먹다가 흰 옷에 국물이 튀었다. 당황해서 물티슈로 닦았지만 빨간 얼룩이 오히려 번져버렸다.

김칫국물은 일반 세탁으로 잘 안 지워진다. 하지만 집에 있는 주방세제와 식초만 있으면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1단계 : 묻은 즉시 주방 세제로 지우기

김치 얼룩 제거 / ⓒ픽데일리

김칫국물이 묻으면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섬유 깊숙이 스며들어 지우기 어려워진다. 얼룩 부위에 주방세제를 직접 짜서 바른다. 손가락이나 칫솔로 가볍게 문질러 세제를 얼룩에 스며들게 한다. 5분 정도 그대로 둔다. 주방세제가 김치의 기름 성분을 분해하는 시간이다. 미지근한 물로 헹궈낸다. 이 단계에서 얼룩이 많이 연해진다.

2단계 : 식초 탄 물에 30분 담그기

김치 얼룩 제거 / ⓒ픽데일리

주방세제로 기름기를 뺐지만 빨간 색소는 남아있다. 이제 식초 차례다. 세면대나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받는다. 식초를 3~4큰술 넣고 섞는다. 옷을 담그고 30분~1시간 정도 둔다. 식초의 산 성분이 김치의 붉은 색소를 분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손으로 가볍게 주물러 빨아낸 뒤 헹군다. 대부분 이 단계에서 얼룩이 거의 사라진다.

3단계 : 그래도 안 지워지면 과탄산소다

김치 얼룩 제거 / ⓒ픽데일리

주방세제와 식초로도 안 지워지는 오래된 얼룩이 있다. 이럴 때는 과탄산소다를 쓴다.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과탄산소다 2~3큰술을 녹인다. 얼룩 부위를 담그고 1~2시간 정도 둔다. 과탄산소다의 산소 성분이 색소를 표백한다. 시간이 지나면 헹군 뒤 일반 세탁한다. 이 방법으로도 안 되면 전문 세탁소에 맡기는 게 좋다.

김칫국물을 제거 할 때는 차가운 물이거나 30도 미만의 미온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김칫국물 얼룩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안 된다. 열이 단백질을 응고시켜 얼룩을 오히려 고착시킨다. 한 번 굳으면 거의 지울 수 없다.

또한 김칫국물이 묻으면 바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시간과의 싸움이다. 식사 중이라도 바로 화장실에 가서 물로 헹궈낸다. 냅킨에 물을 묻혀 두드리기만 해도 효과가 있다. 집에 와서 바로 주방세제와 식초로 처리한다. 빨래 바구니에 넣고 며칠 방치하면 영구 얼룩이 될 수 있다.

주방세제와 식초가 효과적인 이유

김치 / ⓒ픽데일리

김치에는 고춧가루뿐 아니라 참기름, 젓갈 같은 기름 성분이 들어있다. 일반 세탁 세제는 이 기름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다. 주방세제는 기름때 제거에 특화돼 있어 김치 양념의 기름을 빠르게 분해한다. 기름기를 먼저 제거해야 색소도 잘 빠진다. 기름막이 남아있으면 색소가 섬유에 계속 붙어있기 때문이다.

이후 식초가 남은 색소를 분해해 준다. 고춧가루의 빨간 색소는 카로티노이드 계열이다. 약한 산성에서 잘 분해된다. 식초의 초산 성분이 이 색소를 화학적으로 분해한다. 색소 분자가 작아지면서 섬유에서 떨어져 나온다.

식초는 천연 성분이라 옷감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표백제보다 안전하게 쓸 수 있다. 다만 실크나 울 같은 동물성 섬유는 식초에 약할 수 있다. 면이나 폴리에스터 소재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