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반 다이크 ‘후계자’ 영입하나…선수 본인도 “리버풀행 열망해”
[포포투=박진우]
리버풀이 끝내 버질 반 다이크 후계자 영입에 한 발 더 다가선 모양이다. 지목된 선수 또한 리버풀행을 열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7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마크 게히는 친구들에게 뉴캐슬 유나이티드보다 ‘더 큰 구단’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리버풀과 계약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명가 재건 프로젝트를 이끈 ‘전설’이다. 195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민첩함과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반 다이크는,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을 만나 기량을 만개했다. 사우샘프턴에서 이미 프리미어리그(PL) 적응을 마친 반 다이크는 지난 2017-18시즌 리버풀로 합류했다. 이적 직후 주전 센터백으로 리버풀의 수비를 지휘했다. 결국 이적 첫 해, 리버풀의 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까지 달성했다.
세계도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 리버풀이 ‘더블 우승’을 거두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반 다이크. UEFA 올해의 선수상과 함께 발롱도르 2위, FIFA 올해의 선수 2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22-23시즌에는 팀을 떠난 조던 헨더슨을 대신히 ‘주장 완장’을 이어 받았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의 ‘정신적 지주’로서 현재까지 리버풀을 든든하게 받쳐 왔다.
그러나 ‘스승’ 클롭 감독이 떠나자 반 다이크도 흔들렸다. 그는 지난 1월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리버풀에 남을 것이냐’는 질문에 “굉장히 크고 중요한 질문이다. 그러나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리버풀과의 계약이 2025년을 끝으로 종료되는 상황에서, 구단 측이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반 다이크는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남은 기간 주장으로서 리버풀에 헌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까지 재계약은 깜깜무소식이다. 반 다이크는 “현재로선 아무런 변화도 없다”며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밝혔다. 리버풀은 반 다이크의 현재 기량은 최정상급이라 할 수 있지만, 1992년생의 적지 않은 나이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로 접어들며 현재의 기량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리버풀은 의문을 품고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은 재계약 대신 장기적인 대체자를 모색하고 있었다. 대상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게히였다. 2000년생 게히는 잉글랜드 국적의 센터백이다. 그는 첼시 아카데미를 거쳐 스완지 시티에서 경험을 쌓은 후, 지난 2021-22시즌 팰리스에 입성했다. 팰리스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고, 점차 기량을 만개했다.
지난 시즌 정점을 찍었다. 게히는 어린 나이임에도 주장직을 넘겨 받았다. 실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게히는 안정감있는 경기력을 수비라인을 지휘했고, 높은 축구 지능을 기반으로 상대의 타이밍을 빼았는 태클에서 강점을 보였다. 발기술과 패스 능력까지 좋아 현대 축구가 원하는 센터백의 면모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으로서 주전 센터백으로 팀의 준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동안에도 많은 구애를 받았다. 특히 센터백의 노쇠화를 개혁하려 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게히는 잔류를 택했다. 결국 게히는 다음 겨울 이적시장이나 내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할 확률이 높다. 리버풀은 그 때를 노려 게히를 영입해 반 다이크를 대체한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결국 게히 또한 리버풀행을 열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매체는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게히의 활약에 확신을 갖게 되었고, 그를 반 다이크의 잠재적인 후계자로 여기고 있다. 게히 또한 리버풀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고, 계약할 기회가 생기면 뛰어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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