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파 구조대 수색작업 시작…‘골든타임’과 싸움
[앵커]
튀르키예 당국과 민간 구호단체 등은 필사적인 생존자 수색과 구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급파된 구조대도 피해 현장에 속속 집결하고 있는데요.
다만, 피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한데다 악천후와 계속된 여진의 영향으로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자칫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보도에 김지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생존자를 힘겹게 구출합니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구조작업에 나선 폴란드 구조대입니다.
지진 피해 현장엔 모두 6만여 명의 구조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여기에 65개 나라에서 급파한 해외 구조 전문인력 3천200여 명도 속속 집결하고 있습니다.
[다닐 마티노프/러시아 비상사태부 : "많은 최신 모델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비상 장비를 가지고 왔습니다. 최대 4.5미터(14.8피트) 깊이에서 사람을 찾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내시경과 레이더가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도 이번 지진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에 도착했습니다.
현지 상황을 점검한 뒤 하타이 지역에서 수색과 구조 활동을 벌이게 됩니다.
다만, 열악한 환경이 문젭니다.
수차례 강진으로 주요 도로가 폐쇄된 곳이 많아 현장 도착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여진이나 가스 누출로 인한 화재, 누전 가능성도 구조를 어렵게 하는 원인입니다.
특히 눈까지 내리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도 구조를 기다리는 생존자들의 '골든타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캐서린 스몰우드/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 : "우리는 아직 지진의 영향을 받은 모든 지역에 접근하지 못했고 평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은 아직 잔해 속에 갇혀 있습니다."]
통상 구조의 '골든타임'은 지진 발생 뒤 하루에서 사흘까지로 추산되는데 48시간이 지나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테워드로스/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 "매분, 매시간이 지날수록 살아 있는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지진 발생 사흘째,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구조대들은 '골든타임'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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