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 벌써 움직였다” 삼성전자·하이닉스 팔고 '이 종목' 샀다


최근 수익률 상위권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방향 전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가 연이어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이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는 동시에 에너지와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으로 포트를 옮기는 흐름을 보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고수 투자자 전용 커뮤니티 집계에 따르면,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투자자들은 장 초반 매매에서 두산에너빌리티를 가장 적극적으로 담았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원전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등한 영향이 국내 투자 심리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에너지부의 소형모듈원전(SMR) 지원 기대감과 더불어 한국에서도 원전 산업을 전략 분야로 재조명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SMR 모멘텀 급부상…관련 종목에 투자 수요 집중

같은 시간대 대한전선도 많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으로 전력 수요와 송배전 인프라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바이오 섹터에서는 알테오젠이 매수 3위에 올랐다. 이 회사가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 체결한 기술이전 옵션 계약 소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던 반도체 대장주에는 강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장 초반 급등에도 불구하고 나란히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두 종목 모두 장중 최고가를 새로 쓰면서 단기간 수익이 크게 쌓인 만큼, 상위 1% 투자자들이 단기 고점 인식 속에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지난 수개월 동안 각각 세 자릿수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 열기를 이끌어왔다. 셀트리온 역시 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생산시설 이전 완료와 위탁생산 본격화라는 호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 이후 차익 매물 출회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고영을 비롯해 일부 기술·성장주에서도 비슷한 매도 흐름이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이 이미 방향 전환에 나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간 급등한 종목에서 이익을 정리하고, 정책 모멘텀과 구조적 성장 기대가 결합된 에너지·전력·바이오 섹터로 관심을 옮기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고수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시장 분위기 변화를 미리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도체 쏠림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고, 다른 섹터로 수급이 확산되는 초기 단계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급등 섹터로의 쏠림이 다시 리스크가 될 수 있는 만큼, 정책 진행 속도와 실적 가시성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추가로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글로벌 금리 흐름과 미국 기술주의 변동성도 국내 투자 전략에 영향을 줄 변수로 지목하며, 고수 투자자들의 행보가 단기 트렌드를 넘어 중기 전략 변화의 신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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