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은 차라리 낫지.." 요즘 5060대 남자들이 꼽은 가장 비참한 순간 1위

50대와 60대가 되면 남자들이 느끼는 서러움도 젊을 때와는 달라진다. 평생 가족을 위해 일하며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은퇴를 앞두고 집 안에서 자신의 자리가 점점 작아지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배우자의 외도처럼 큰 배신도 깊은 상처를 남기지만 일상에서 반복되는 무시와 무관심 역시 사람을 무너지게 할 수 있다. 특히 중년 남성들이 말년에 깊은 허탈감을 느끼는 순간은 의외로 평범한 가정생활 속에서 찾아온다.

3위. 자식에게 연락했는데 돈 이야기만 돌아오는 순간

어릴 때는 아빠를 찾으며 졸졸 따라다니던 자식이 성인이 되면 연락하는 횟수부터 줄어든다. 오랜만에 전화가 와서 반가운 마음에 받았는데 대출금이나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만 들으면 씁쓸해질 수 있다.

자식이 어려울 때 부모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평소 안부는 묻지 않다가 돈이 필요할 때만 연락한다면 관계가 거래처럼 느껴질 수 있다. 아버지 역시 자식에게 경제적인 지원만 해주는 존재가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가족으로 존중받고 싶어 한다.

2위. 퇴직하자마자 집에서 눈칫밥을 먹는 순간

수십 년 동안 아침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던 남편이 은퇴하면 하루의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게 된다. 그런데 아내가 집에만 있지 말고 어디라도 나가라며 짜증을 내거나 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지적하면 남편은 갈 곳이 없다는 생각에 서러워질 수 있다.

물론 아내 역시 오랫동안 유지해온 생활 방식이 갑자기 바뀌면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문제는 서로의 변화를 이해하지 않고 상대를 집 안의 방해물처럼 대하는 태도다. 은퇴 이후에는 부부가 각자의 시간과 공간을 존중하며 새로운 생활 방식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1위. 평생 돈 벌어왔는데 이제 쓸모없는 사람 취급받는 순간

중년 남성들이 말년에 느낄 수 있는 가장 깊은 상처는 자신의 존재 가치가 돈을 버는 능력으로만 평가받는 순간이다. 젊을 때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쉬지 않고 일했고 힘든 일이 있어도 가장이라는 책임감으로 버텼다. 그런데 퇴직 후 수입이 줄어들자 배우자에게 돈도 못 벌면서 집에만 있다는 말을 듣거나 자식에게 이제 아버지가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느냐는 말을 듣는다면 지난 세월이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다.

물론 가족을 위해 돈을 벌었다고 해서 다른 가족의 희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아내가 집안일과 육아를 책임졌다면 그 역시 가족을 지탱한 중요한 노동이다. 하지만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고 경제적인 능력만으로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기 시작하면 오랜 결혼생활에서 쌓아온 신뢰도 흔들릴 수 있다. 말년에 가장 비참한 순간은 돈을 더 이상 많이 벌지 못한다는 사실보다 돈을 벌지 못하자 가족에게 더 이상 필요한 사람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일 수 있다.

50대와 60대의 남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대접이나 가장이라는 권위가 아니다. 오랫동안 가족을 위해 애써온 시간을 인정받고 수입이 줄어들어도 여전히 소중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은퇴했다고 해서 한 사람의 가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남편은 아내의 오랜 수고를 인정하고 아내와 자식 역시 아버지의 노력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결국 말년에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것은 많은 돈보다 가족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존중받고 있다는 믿음이다.

Copyright © 성장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