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위반 밥먹듯…5년간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2358명 숨져

다친 사람은 무려 12만명
‘보호장구 미착용’ 69만건 적발 최다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배달 오토바이들이 주행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한주형 기자]

최근 5년 동안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으로 160만건 이상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륜차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2만5000명에 달했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총 9만7616건으로, 이 기간 이륜사 사고로 2358명이 숨지고 12만526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2만898건(사망 498명·부상 2만 6514명), 2020년 2만1258건(사망 525명·부상 2만7348명), 2021년 2만598건(사망 459명·부상 2만6617명), 2022년 1만8295건(사망 484명·부상 2만3469명), 2023년 1만6567건(사망 392명·부상 2만1318명)이다.

사고 원인 유형별로는 안전운전 불이행이 5만11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호위반 2만93건, 안전거리 미확보 6516건, 교차로 통행 방법 위반 4828건, 중앙선 침범 4144건, 보행자 보호 불이행 2357건, 과속 723건, 기타 8353건 순으로 집계됐다.

법규위반별 이륜차 단속 현황은 5년간 ‘보호장구 미착용’(69만1403건)이 가장 많이 적발됐다. 이어 신호위반 33만4478건, 보도통행 7만8282건, 중앙선 침범 3만6174건, 안전운전의무 위반 1만7942건 순으로 적발건수가 많았다.

민홍철 의원은 “이륜차는 구조상 승용차 대비 주행안정성이 떨어져 교통사고에 취약하며 사고 발생시 신체가 외부에 노출돼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면서 “이륜차 사고와 교통법규위반 문제를 예방해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